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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8대 총선을 치르는 20대의 한탄

투표 안하시겠다던 아버지를 굳이 전화까지 해가며 뫼시고 나가 일가족 3명이서 우산들고 투표를 하고 왔건만 6시 이후 시작된 개표방송과 연이어 올라오는 이번 총선 기사들은 지난 대선때 느꼇던 무력감을 다시금 맛보게 해주고 있다. 오늘 즐거운 표정을 짓는 이들은 2MB를 비롯한 170명이 넘어설 의석을 차지할 그들과 투표확인증에 얼굴 박힌 원더걸스 뿐일것이다.

투표확인증 인증샷~

이번에도 20대의 투표율은 처참하다. 아직 개표중이긴 하지만 투표율이 20%도 안되다니... 더욱 기가찬건 20%도 채안되는 그들중 50%가 넘는 년놈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앉아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년놈들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을것이다. 일단 한나라당에 표를 줄만한 년놈들은 집안에 땅좀 있거나 상위 5% 집안 자제들일텐데, 이 인간들이 한나라당을 찍은건 자기 집안의 당장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악에 구렁텅이에 빠트리는 셈이므로 욕을 먹어 지당하고, 집에 재산이 많은것도 아니고 땅도 없는 보통의 20대가 한나라당을 찍은건 어떻게 봐야하나... 부모님이 찍으래서 찍은 마마보이, 마마걸이거나, 길거리에 현수막좀 붙었다고 눈에 익은 사람이라 생각없이 찍거나 둘 중 하나 일것이다. 행여나 정책이 좋아서 찍었다는 년놈들은 무식이 죄란 말밖에...

그렇다면 투표 안한 80%들은? 년놈취급도 아깝다. *새끼 소리들어도 이들은 할말이 없다. 개중에는 꼴에 쿨한척 한답시고 '투표 할 인물이 없다' , '투표 안하는게 가장 정치권에 불만 표시하는 법이 아니냐' 이딴 소리를 지껄이는 새끼들이 있을텐데, 투표소 가서 무효표라도 만든 애들이라면 그나마 인정하겠지만 집에서 피시질 하거나 농땡이 핀놈들은 욕먹어 마땅한 새끼들이다.

그렇다면 20대들은 왜 투표를 안하는가? 몇가지 대답을 나열해보자면

  • 기본적으로 정치에 무관심 하다. 정치하면 골아프고 나랑은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 연애질, 학점 생각, 취업 생각, 직장 생활만이 인생의 전부이다.
  • 내 한표로 뭐 어찌 되겠냐는 안이한 생각을 한다.
  • 그냥 아무 생각이 없다.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의 나열이지만, 뭐 나도 20대니 생각이 거기서 거기일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 처참한 투표율을 끌어올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 좋은 방법은 호주처럼 벌금제를 적용하는것이다. 무리할것없이 돈십만원 벌금만 책정해도 90%이상의 투표율은 보장할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정치적 소신에 따라 투표를 안할 권리를 침해하는거냐고 따지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의 투표 불참율이 모두 당신네들 같은 사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가? 그정도로 정치적 소신이 대쪽같은 분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안이한 생각으로 퍼질러 누워있는 부동층의 각성을 위해 투표소 가서 무효표 만드는 수고쯤 해주는게 뭐 그리 대수라고... 하지만 이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가장큰 장애 요소는 곧있으면 거대여당이 되실 한나라당이다. 그네들은 투표율이 낮아야 살맛이 나는 당이기에 이런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정책을 좋아할리가 있겠는가...

설령 벌금제가 도입되고 반강제적인 투표가 시행된다해도 사회 변혁의 중추인 20대의 의식이 지금 같아서야 투표율은 의미가 없을것이다. 20대의 정치의식을 개선시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참 답이 없는 문제다.

나 역시 20대이고 정치에 관해서도 무식에 가까운 초짜이기에 이 문제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를 못하겠다. 이런 문제에 명쾌한 답을 내놓는 사람이 정치인 아닌가 싶은데... 일단 본인은 내일 강의 시작전에 주위 애들에게 투표 여부를 물어보고 만약 안했다면 욕 한사발을 날려주는것부터 시작하려 한다. 에반젤리스트라고 하기엔 조금 거친 방법이지만... :)

P.S
감정대로 시작한 포스팅을 손가는대로 쓰다보니 제목은 한탄인데 내용은 짜증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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