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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반지의 제왕 온라인 오픈베타 단상

우리나라 오픈 베타 특유의 모습들은 무엇이 있을까?

  • 오픈후 접속자 폭주로 바로 이어지는 서버 다운과 임시 점검
  • 플레이한지 10분도 안되서 올라오는 저급한 수준의 비난 글들

이 정도가 떠오르는 모습들인데 반지의 제왕 온라인 오픈베타도 위와 같은 문제를 겪긴 했지만 예상보다 한게임 쪽에서 일처리를 아주 잘하고 있다. 첫날에 서버를 추가하고 임시 점검을 비교적? 빨리 끝냈으며, 홈페이지에 넘치던 비방글들을 반지온을 추천하는 글을 쓰면 경품을 준다는 이벤트를 벌여 비난글들을 잠재운(경품 몇개로 가라앉는 얄팍한 비난은 사실 비난 축에도 못끼지 싶다.) 한게임의 운영모습은 칭찬할만하다고 볼 수 있다.

운영모습에는 합격점을 주고 싶지만, 현지화 작업에는 한글 입력 삭제의 부자연성이나, 게임 화면 몇군데의 찌그러져 보이는 글꼴 크기, 몇가지 자잘한 버그의 발견등 태클을 걸 부분이 몇군데 보였다. 더 문제가 되는건 이런 문제점들은 이미 클로즈베타때 지적되었던 상황인데, 전혀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오픈베타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그간 북미 게임을 수입해서 유통, 운영해왔던 몇몇 회사들에게서 발견할수 있었던 고질적인 문제이다. 운영 따로 개발 따로 라는 이런 방식으로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얼만큼이나 받아볼수 있겠는가. 아마 이런 문제는 추후에 수입될 외산 게임에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일것이다.

반지온 플레이중 한컷

반지온 플레이중 한컷 - 아주 피곤한 파티플레이였다.

WOW가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쳤다고 해서, 같은 북미형 MMORPG인 반지온도 사람들이 무리없이 받아들이리라 생각했다면 아주 완벽한 오산이라고 할 수 있다. WOW로 북미형 MMO에 익숙한 유저들은 킬제덴을 잡지못하거나 투기장 세트를 마련하지 못하는 한 WOW만 플레이 할 뿐이고, 행여나 WOW에 질려 새로운 게임을 찾아 반지온에 온 유저도 있을지 모르지만, 단언컨데 이런 유저들은 게임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편이다. 오픈베타 즉 무료라는 이점때문에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오는 생짜 초보 유저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반지온도 WOW가 거쳤던 그 오랜시간의 시행착오(기본적인 플레이 역할의 이해나 유저 끼리의 암묵적인 룰과 매너의 정립)를 다시 한번 반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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