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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시덥잖은 이유로 Firefox 3로 갈아타기

블로고스피어의 뜨거운 화두중 하나이자 파워유저의 필수품?같은 파이어폭스이지만, 브라우저는 그저 웹마만을 애용해왔던 본인에겐 웹마에 비해 기능상으로는 별로 나아보일것 없는? 그저 국내사이트 이용이 불편한 브라우저였을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인식을 깨고 근래에 메인 브라우저를 파이어폭스3로 교체하였다. 이유는 최근 즐기고 있는 게임인 반지의 제왕 온라인에 있다. 혹자는 게임때문에 브라우저를 바꾸다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바꿀만한? 시덥잖은 사연이 있었으니...

이유인즉 반지의 제왕 온라인을 플레이하면서 퀘스트 정보를 참조하기 위해 외국 사이트를 간혹 들르는데, 웹마(IE6)에선 외국사이트(lotro.mmodb.com)에서 원하는 텍스트만을 선택못하고, 무조건 전체 선택 되어버리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더불어 몇몇 외국 공략사이트에 삽입된 Google Maps[각주:1]가 제대로 표현안되는 문제도 발생하였다. 처음에는 사이트의 문제겠거니 하고 무시했지만 반지온의 게임의 특성상 좌표 데이터를 수시로 복사&붙여넣기 해야할일이 잦아지면서 이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차에 다운로드 데이에만 참여하고 쳐박아뒀던 파이어폭스3로 해당 사이트들을 다녀보니 아무런 문제없이 이용가능한것이 아닌가. 처음에는 공략사이트만 파이어폭스로 띄우고, 나머지 사이트들은 웹마로 띄웠지만, 브라우저 2개를 동시에 쓴다는것은 꽤나 불편한 일이었다. 결국 웹마의 기능을 파이어폭스의 부가기능으로 대체하기로 하였다.

설치한 파이어폭스3의 부가기능들

설치한 파이어폭스3의 부가기능들


처음에는 좋아보이는 부가기능을 다집어넣었더니 브라우저가 확연히 무거워진 느낌이 들어 빼고 빼다보니 위와 같은 부가기능만 남게 되었다. 물론 웹마의 기능을 100% 대체하지는 못하였지만, 어느정도는 손에 익숙함 그대로 브라우저를 사용할수 있게 되었다. 실사용한지가 2주정도 지난 지금 파이어폭스 3(확장기능을 포함하여)의 불편한점만 꼽아봅자면

  1. 속도가 빠르다고 하는데 사용자 입장에서 실질적인 빠르기의 차이는 실감하기 힘듬.
  2. 부가기능좀 넣으면 실상 IE6,웹마와 메모리 점유율은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
  3. 2.0 버전을 비롯 과거버전을 몇번 건드려봤을때 느낀점인데 일부 필수적인 확장기능(마우스 제스쳐, 탭 믹스)을 왜 기본기능으로 아직도 넣지 않는지 이해가 안감.
  4. 마우스 제스쳐 확장기능 FireGesture 가 플래쉬 위에선 작동하지않음. 플래쉬로 도배된 사이트 에선 빈곳찾아서 제스쳐를 써야하는 상황. 그리고 어쩔수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IETAB으로 열은 사이트에서 작동안하는것도 불편하긴 불편함.(그냥 푸념임)
  5. 자동 로그인 확장기능 Sxipper 는 로그인폼을 채워주긴 하지만 꼭 한번은 클릭해줘야하는 불편함이 있음. IETOY나 웹마처럼 그냥 사이트만 열면 SUBMIT까지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음.

대충 이정도인데, 좋은점은 왜 안쓰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기능적인 부분에서 파이어폭스는 내게 큰 매력적인 부분은 없는 프로그램이다.(다기능 브라우저인 웹마를 써왔었으니..) 굳이 좋은점을 꼽자면, IE6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파이어폭스에선 제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사실 이 제대로 사이트를 보여준다는것이 부가기능 한두개의 이점따위와 비교할수 없는 브라우저로써의 좋은점이라고 생각된다.

P.S 어쩌면 위에서 문제가 되었던 사이트들은 IE7에서 제대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XP에서 IE7을 설치했다가 왠지모를 이유로 IE7이 맛이 가버렸던 경험이 있는지라, 실험해보지는 않았다.

  1. 게임 공략과 Google Maps가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몇몇 북미쪽 반지의 제왕 온라인 공략사이트들은 게임내의 맵데이터와 Google maps 를 이용하여 몹이나 오브젝트의 위치를 표기하는 기발함?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개발사인 터바인에서 제공하는 lorebook 서비스의 프로도의 리븐델까지의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