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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Windows Vista RC2 Build 5744 사용기 - 잡다한 이야기 & 끝맺음

Windows Vista RC2 Build 5744 사용기 - 설치/하드웨어편
Windows Vista RC2 Build 5744 사용기 - 프로그램편
위 두글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비스타를 설치하고 약간 만지작 거린후의 첫인상을 말하자면 상당히 스타일리쉬 하다고 생각되었다. 창을 살짝 투영시키는 에어로 글래스 테마와 창의 최소화 같은 세세한 곳에서 나타나는 3D 효과, Win + Tab 키로 구현되는 Flip 3D 기능등은 XP 시절 루나 인터페이스의 촌스러움에 비하면 UI 의 개선에 힘을 썻구나란 생각을 들게한다. 에어로 글래스 테마나, Flip 3D, 여타 비스타의 비주얼 효과중 상당수는 여타 프로그램을 통해 XP에서도 구현 가능하긴 하지만, 본인이 체감한바로는 XP + 프로그램 보다 비스타가 훨씬 부드럽게 동작하는것을 볼수 있었다.

Win + Tab 키로 구현되는 Flip 3D 기능

Win + Tab 키로 구현되는 Flip 3D 기능 : 비스타의 Aero UI 중 백미가 아닐까 싶다.

개선된건 UI 뿐만이 아니었다. 윈도우에 기본 포함된 프로그램들도 기능개선히 이곳저곳에서 많이 이뤄졋다. IE7, WMP11 같은 거물급 프로그램 말고도 단순한 그림뷰어 였던 Windows 사진및 팩스 뷰어는 Wanna be 피카사?란 생각이 날정도로 Photo Gallery 란 이름으로 개명하고 그 기능을 확장했다. 기본 프로그램들 말고도, Media Center Edition 에서 제공되던 Windows Media Center 이 기본으로 제공되는것도 눈에 띄었지만, 가장 눈에들어오는 새로운 기능은 Windows Sidebar 일것이다. 가젯과 사이드바란 프로그램 자체는 윈도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왔던 파워유저들이라면 그다지 특출날것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운영체제 상에서 기본제공하게 되면 기존 사이드바, 가젯 프로그램들에 비해 더 풍부한 가젯들을 제공하게 되리란 기대를 할수 있지 않나 싶다.

비스타 RC2를 사용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점은 심심하면 튀어나오는 User Account Control 의 압박이었다. User Account Control 이 뭔고 하면, 비스타의 시스템의 민감?한 부분을 조금이라도 건들라치면, 경고를 내뱉는 기능인데, 개인적으로는 Ubuntu 처럼 계정의 비밀번호를 묻는것도 아니고 단순히 경고한후 예스, 노를 묻는것 뿐인 UAC가 참 어설프다고 생각했다. 막을라면 제대로 막던가, 허용할려면 묻지나 말던가... 나중에 구글링을 통해 UAC 를 비활성화 시키는 옵션이 있다는것을 알았지만 그때는 이미 비스타를 제거한뒤의 일이었다.

User Account Control 발동~!

User Account Control 이 발동되면 UAC창만 발게 나머진 어둡게하는 하이라이트 효과가 적용된다. 여러번 이화면 보면 이것도 스트레스 받는다.

비스타 RC2를 잠깐 사용하면서 UAC 만큼이나 자주 맞닥뜨리는 기능이 있다면 Run as Administrator 기능이었다. 말그대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이라는 기능인데, 단순히 풀이하자면 뭔가 께름칙한 프로그램들을 막무가내로 실행/설치 시키고자 할때 쓰는 기능이다. XP 에서 쓰던 프로그램들중 몇몇 프로그램들은 이 기능을 통해 설치/실행을 할수 있었다. MSBeta 에서 본글로는 이 기능을 통해 국내 은행의 잡다한 보안/인증 프로그램을 이용할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프로그램 호환성(하드웨어 드라이버도 포함하여)은 비스타가 정식으로 출시되기만 하면 그에 맞춰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회사들이 알아서 다 만들어 갖다바칠 테니, 이용자 입장으로썬 크게 걱정할일은 없을것이다. 굳이 걱정할일이 있다면 대다수 유저들이 이용할 윈도우의 인증 크랙정도? 그간 윈도우 보안/인증 역사를 보면 이 걱정도 어느 누군가가 해결해줄테지만...

개인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Windows XP + Aero Glass Theme Pack[각주:1] 인 비스타는 바뀐건 UI 뿐이냐? 란 혹평과는 무관하게 파워유저부터 시작하여 야금야금 XP의 사용자들을 흡수하기 시작할것이다. 하드웨어사들은 비스타에 맞추어 드라이버 버전업을 할것이고, 이는 소프트웨어사들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유저들이 별수 있나, 새로운 프로그램/하드웨어를 쓰려면 자연스레 새로운 윈도우로 갈아타는것뿐... 10월 25일에 RTM 버전의 비스타가 나온다고한다. RC2를 설치 안했더라면 RTM 을 설치해보겠지만, 대충 분위기는 파악해뒀으니 굳이 득달같이 구해서 설치할일은 없을듯하다. 쓰던 프로그램들이 비스타쪽으로 욺겨가기 시작할때 리테일이던 코퍼던 RTM이던 그때 구해서[각주:2] 깔면 될일이다.

내용과는 무관한 덧)
비스타 설치시에 리눅스의 부트로더인 Grub 이 날라가 버렸다. 아예 하드디스크 하나를 리눅스 전용으로 쓰는것이 편할텐데란 생각을 잠시해봤지만, 일단 다른 리눅스부터 조금씩더 맛보기로 하였다. 아.. 리눅스는 윈도우의 대안이 될수 있을까란 망상도 잠시 해봤다. 어쨋건 다음에 맛볼 OS는 한소프트 리눅스 3.0 베타로 정했다.

  1. Longhorn 이라는 코드명으로 부터 시작해 지금의 Vista 에 이르기까지 간간히 소식을 접하면서 본인은 새로운 운영체제로써의 기대는 그다지 품지를 않았다. 롱혼시절 언급되던 위드비, 유콘, 인디고, 아발론, 같은것들은 개발자를 위한 부분이기에 일개 유저로써는 그런게 나오는구나 하는정도였고, Longhorn 에 포함되어 검색을 용이하게 만들어준다던 새로운 파일시스템이라던 WinFS 는 비스타에서 결국 제외되었다. 결국 본인같은 일반 유저들이 XP에서 비스타로 이동시에 느낄수 있는 커다란 변경점은 Aero UI 뿐아닌가? UI 변경과 보조 프로그램들의 버전업만으로 새로운 OS로 포장되어 나오는것은 이해하기 힘든일이다. Vista 가 아닌 Aero Glass Theme Power Pack 이라고 출시되면 모를까.. [본문으로]
  2. 가급적 정품은 가급적 이용해야겠지만 저렴한 아카데미판을 이용할수 없는 사람들은 OS의 가격은 멀고먼 당신아닌가... 헌데 윈도우도 아카데미판이 있었던가?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