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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내 맘대로 골라보는 2006 올해의 애니메이션 싱글 10선

일전에 포스팅한 내 맘대로 골라보는 2006 올해의 가요 앨범 10선에 이은 시리즈?라고 할수 있겠다. 이렇게라도 언급하지 않으면 내년엔 이 음악, 애니들을 블로그에 끄적일 기회가 없기에 나름의 정리를 해보려한다. 애니에 대한 코멘트와 음악에 대한 코멘트가 마구 뒤섞일것 같으며 이전의 음악/애니 카테고리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전문성 결여에 요고 좋아 수준이지만, 뭐 어떠랴 올 한해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 이번글도 달려볼까 한다. (순서는 싱글의 발매일 순이다.)

Uverworld - Colors of the Heart
- 50화의 대장정 끝에 완결된 Blood + 의 3번째 오프닝 테마. 50화로 끝맺을동안 오프닝 싱글 4개/엔딩 싱글 4개해서 총 8개의 싱글이 발매되었는데, 타카하시 히토미의 첫번째 오프닝 싱글과 더불어 BLOOD+ 최고의 싱글 트랙이 아닐까 싶다. Uverworld 는 동네 친구들이 모인 밴드로 여고생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기억은 안남)

Hirano Aya - God knows…
- 원체 유명한 곡이라 따로 부연설명을 하기가 민망한 트랙.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12화에 삽입되어 교토 애니메이션의 초절정 작화로 화제를 모았던 문화제 씬에 사용된 싱글 트랙. 개인적으론 12화를 봤을때 약간 귀간지러운 하루히의 보이스가 이렇게 중성적이고 매력적인 보이스로 변모할줄은 몰랐었다.

Oku Hanako - ガ-ネット(彈き語り)
- 올 여름 일본에서 개봉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 극장판의 테마 트랙.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게드전기가 혹평에 시달린 반면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꽤 호평을 받았던걸로 기억한다. 요새 음악치고는 꽤나 얌전하게?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곡을 구성했다. 작사/작곡/연주/노래를 혼자서 한 Oku Hanako는 갓 데뷔한 신인이라고 한다.(=말할만한 정보가 없다는 소리...)

Suneohair - Split
- 허니와 클로버 2기의 엔딩 테마. 1기와 마찬가지로 Suneohair 가 담당했다. 1기 엔딩의 Waltz 가 원체 잘빠진 곡이어서, 그보다 못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Suneohair 의 분위기는 유지한채 또다른 매력적인 트랙을 만들어냈다. (2기의 오프닝도 1기와 마찬가지로 Yuki 가 담당했었는데 개인적으론 좀 별로였다.) 애니에 관한 코멘트를 짧게 하자면 조금은 낮뜨거운 독백/대사가 많은 유난히 많았던 허니와 클로버였지만, 보는 재미만큼은 2006년 순정/연애/드라마 애니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다.

Nightmare - the WORLD
- 2006년 10월 신작중 인기가 가장 좋다는 데스 노트의 오프닝 테마. 전반적으로 데스노트에 흐르는 암울하고 긴박한 느낌을 잘 살린 싱글 트랙이었다. 노래를 부른 Nightmare 라는 그룹은 일본에서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는데, 웹에서 본 사진으론 화장이 진해서 그런지 얼핏봤을때 마릴린 맨슨 쥬니어?같은 느낌 이었다. -_-; 마릴린이 좀 심했다면, X-Japan 정도?

내 맘대로 골라보는 2006 올해의 애니메이션 싱글 10선

첫째줄 왼쪽이 Uverworld. 글의 순서대로 커버가 정렬되어 있음.

Makino Yui - Madokashii Sekai no Ue de
- 미사키 역의 성우 마키노 유이가 부른 NHK에 어서오세요! 2번째 엔딩 테마. 하드코어틱하고 헤비한 느낌의 첫번째 엔딩싱글에서 180도 분위기가 반전하여 따뜻한 세계와 사랑을 말하는 가사와 분위기가 참 아이러니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트랙. 분위기가 바뀐 엔딩 곡과 달리 애니는 암울로 치닫고 있는듯 한데... 과연 사토군과 미사키는 어찌될런지...

Puffy - Hataraku Otoko
- 허니와 클로버의 뒤를 이은 새로운 노이타미나 시리즈 워킹맨의 오프닝 테마. 제목 그대로 일에 환장?한 주인공 마츠가타의 에너지를 그대로 욺겨온듯한 트랙이다. 이 여성 2인조가 노래를 잘부른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괜히 이쁘게 보이려고 기교를 억지로 부리지 않고 솔직하게 부르는 보컬이 마음에 들었다. (꾸미지 않고 솔직하게 부른다는점에서 왠지모르게 삐삐밴드의 이윤정이 생각났다. 이 처자는 요즘 뭐하나..)

Aya - Over Night
- 2006년 8월 신작 슈발리에의 엔딩트랙. 다소 미스테리하게 흘러가는 애니의 분위기를 그대로 욺겨온듯한 트랙이다. 고퀄리티의 작화와 왠지모르게 있어보이는 설정으로 초반엔 꽤나 주목하던 애니였는데, 중반부에 치달은 요즘엔 초반만큼의 긴장감이 유지가 안되는것같다. 간혹 사람들이 작붕이라고 하긴해도 막눈인 본인이 보기엔 보기만해도 눈이 즐거운 애니.

Illmatic Buddha MC's - Top of Tokyo
- 소리없이 등장한 신작 도쿄 트라이브 2의 오프닝 테마. 올드스쿨틱한 단순한 루프에 애니 내용 처럼 의미없는 가사들이지만 애니에서 힙합 음악 들을 기회가 얼마나 되겠는가. 매드 하우스 제작의 애니메이션은 도쿄지역의 갱들의 싸움을 다루고 있는 내용인데, 사실 내용은 별거 없다 -_-; 볼만한건 연출과 음악뿐인것같다. (감독인 이노우에 산타가 유명인이라는데.. 나는 잘 모르는 사람... 내공부족..)

Natural High - Hajimari no Hito (ED Theme)
- 2006년 10월 신작 바텐더의 엔딩 테마. 보컬과 피아노로 이뤄진 2인조 유닛 Natural High 가 부른 트랙이다. 피아노와 스트링으로 이끌어가는 곡으로 위에서 꼽은 9곡에 비하면 다소 무난한 트랙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겨울엔 이런류의 곡들에 왠지모르게 점수를 더주고 싶기 마련... 싱글내의 3번 트랙의 피아노 인스트루멘틀 곡을 들어보면 보컬에 비해 피아노가 좀 아깝게 느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