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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한국형 Last.fm 을 원한다!!!

last.fm의 overall top artist 차트 이미지

last.fm의 자동생성된 차트 이미지

어제 재즈벌레님이 foobar2000 의 플러그인인 audioscrobbler 의 작동이상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오늘 돌린 foobar2000 으로 돌린 음악이 50트랙 넘게 캐쉬에 짱박혀 있는것을 발견했다. foobar2000을 재실행하고 트랙 몇개를 돌리니 데이터량이 얼마나 된다고 10개씩 쪼개서 전송을 시작. 중간에 Cannot connect to server 라며 삑사리 1번 내더니 결국엔 전부 전송되긴 했지만, 한국엔 왜 Last.fm 같은 서비스가 없는것일까란 아쉬운 생각이 났다.

Last.fm 은 PC, MAC, LINUX 등 다양한 플랫폼의 여러 음악플레이어로부터 재생중인 음악의 아티스트 곡제목 같은 정보를 Last.fm의 서버로 전송해주는 플러그인을 배포하고, 유저 개인의 음악DB 를 구축하여 그것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신이 플레이한 음악을 주간 차트 형식으로 제공하기도 하고, 취향이 맞으리라 예상되는 음악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아티스트 페이지에선 자신이 들은 가수의 곡중 어느곡이 제일 많이 플레이되었는지도 볼수 있고, 이런 개인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그룹이란 서비스로 여러 사용자들의 DB를 이용하여 커뮤니티를 구축해주기도 하고 자신의 음악 취향과 비슷한 이웃들의 링크를 제공하는식(물론 이런 이웃리스트도 수집된 DB를 바탕으로 작성된다.)으로 Social Music 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사용자들의 음악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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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음악듣기를 즐겨하는 입장으로써 이런 Last.fm 의 서비스는 꽤나 매력적이다. 하지만 외국서비스이니만큼 이용하기에 아쉬운점과 불편한점이 있기마련이다. 첫째로 한국에서 페이지 뜨는게 장난아니게 느리다. 빨리빨리 라는 한국인 특유의 병?때문에 유난히 그렇게 느껴지는거겠지만, 팍팍 뜨는 국내사이트 다니다 Last.fm 들어가면 답답하게 느껴진다. 둘째로 아쉬운점은 국내 가요의 DB가 부족하다는것이다. 한국에서 MP3 를 듣는 사람은 많겠지만, Last.fm 에 가입하고 자기 프로그램에 맞는 플러그인을 다운받아 DB를 구축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셋째는 뭐 당연한 불편한점이겠지만, 영어라는 점 -_-;

독자적으로 Last.fm 과 같은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한국에서 통하는것은 무리가 있겠다고 생각이 된다. 멜론이나 쥬크온 같은 음원서비스 회사에서 last.fm 과 같은 서비스를 도입하는게 그나마 현실적이지 않나라고 생각이 된다. 음원 사이트에서 Last.fm 과 같은 서비스를 하기에 좋은 요인의 첫째는 회원수가 많다는것.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커뮤니티가 생성되기 쉽다는걸 생각하면 이미 상당한 회원수를 보유한 음원 사이트들은 기본으로 먹고들어간다고 봐도 되지않을까 싶다.

둘째는 음악 DB 집계의 편리성, 스트리밍 방식이던 다운로드건간에 국내 음원 DB 사이트는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강요하기에 Last.fm 처럼 굳이 플러그인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수고를 덜수 있지않을까? (만약 국내에서 Last.fm 과 같은서비스를 하더라도 Last.fm 만큼 다양한 플랫폼의 다양한 플레이어를 지원하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국내에 Last.fm 과 같은 오픈마인드 서비스를 바라는것은 무리인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트렌드가 유저 참여, 집단 지성 이라는 Web2.0 아니던가. 굳이 멜론, 쥬크온이 아니어도 좋다. 음악 애호가로써 음악을 통한 교류와 커뮤니티가 가능한 한국형 Last.fm 서비스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