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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Rest in Peace, Michael Jackson

R.I.P MJ

R.I.P MJ


자고 일어났더니 왠 봉창 두들기는 소린가 싶었는데, MJ가 정말로 죽었다. 이 때문에 손에 뭐가 잡히질 않을정도는 아니지만 허탈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나보다. 딱히 그의 음악을 찾아듣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8~90년대를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나이가 많건 적건 그의 음악과 춤을 모르는 이는 드물것이다. 그의 노래와 춤은 팝의 황제의 칭호를 받게 만들었지만 그에게 황제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한건 전세계적인 자선 활동이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마도 이렇게 많은 이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일 것이다.

MJ와 한국하면 떠오르는 것은 99년도에 열린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이라는 이름의 공연일텐데.. 이때 출연진들로 당연히 MJ, Mariah Carey, Luther Vandross, Boyz II Men 정도가 기억나는데... 저런 수준의 출연진을 한 공연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지금 생각해보면 참 놀라운 일이다. 뭐 불평 불만도 없지는 않았다. 공연장 사운드가 후졌다느니, 공연진의 곡수가 생각보다 적었다느니 하는 말들이 많았지만 아마 제일 불만은 피날레를 H.O.T가 맡았다는게 아니었을까...

또 하나 기억나는건 90년대 당시 그의 공연을 줄기차게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종교 단체인지 시민 단체인지 기억은 안나지만[각주:1] 뭔 단체들이 그간 MJ의 내한 공연을 줄기차게 반대해왔다가 96년도가 되서야 히스토리 월드 투어 서울 공연이 성사되었다는것이다. 맨슨도 와서 공연하고 가는 요즘 같은 세상의 기준으로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지만... 뭐 90년대만 해도 외국 가수들 공연 하나에 외화 낭비니, 교육상 안좋다느니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오던 시절이었었다.

동방의 조그만 나라에 산 앨범이라고는 달랑 2장뿐인 본인한테도 단편적이나마 위와 같은 기억이 있는걸 보면 참 대단한 사람이 안타깝게 갔구나 싶다. 마음 같아선 노래들을 쫙 올리고 싶지만 요즘 법이 무서우니까 차마 그리하진 못하겠고... 첫 문워크를 보여줬던 1983 Motown live 동영상을 올린다.



빌리진만으론 아쉬우니 1995년 MTV 퍼포먼스도...

  1. 스릴러 뮤직비디오를 보여주면서 사탄숭배자라고 매도 했던 방송이 있었던거 같았는데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 사탄 어쩌고 하는거 보니 종교단체였나?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