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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iPod Nano 3세대 & iTunes & foo_dop

기존에 사용하던 1G MP3가 너무 갑갑해서 새로운 MP3 를 알아보던차, APPLE 의 새로운 iPod 시리즈 발표를 보고선 이거다 싶어서, 일본 현지 쇼핑몰을 통해 Nano 3세대 8G 를 구매하였다. 혁신적인 인터페이스의 터치나, 무식한 용량의 클래식을 마다하고 나노팟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포터블은 작은게 장땡이라는 평소의 지론에 의거하였다. 디카가 없는 관계로 인증샷은 못올리고 스샷으로 대체...

사용자 삽입 이미지

iPod Nano 3세대

iPod 신라인업중 가장 먼저 이미지가 유출된 나노는 처음엔 많은이들이 꽤나 욕을 했던 디자인이었지만 직접 만져본 소감으론 작고 슬림함의 결정체랄까. 탱크같은 MP3 를 사용했던 본인에게 나노의 디자인은 매력만점 그 자체다. 휠 인터페이스를 처음 접한 느낌은 '직관적인 조작성' 그 자체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감도 조절같은 옵션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긴 하지만..) 작아진 본체에 비례하여 작아진 휠의 조작감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원활한 조작이 가능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작고 슬림한 외형에 비해 49.2g 의 무게가 아주 조금 무겁게 느껴진다는것.  무게에 대한 이런 느낌은 외형이 너무 작고 슬림해서 더욱 그리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다.

이번 iPod 구매시 망설여졌던 점 중 하나가 넷상에서 흔히들 말하는 빈듯하게 들린다는 iPod 의 소리였다. 기존에 사용중이던 MP3 가 소위 말하는 떡칠 음장으로 유명한 코원의 제품이었던지라 밍숭 맹숭 하다는 iPod 의 소리에 본인이 적응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리시버도 저가 제품만 이용하는 지라 괜찮을까 싶었지만 듣고 난 후의 감상은 '확실히 코원 제품에 비해 심심한 음색이지만, 못들을 정도는 아니다.' 로 결론 지어졌다.

iPod의 장점은 구세대 혹은 초창기의 mp3 플레이어처럼 윈도우 탐색기 마냥 폴더 구조로 인식 재생하는것이 아니라, ID3tag 를 이용한 db 구조를 구축하여 아티스트, 장르, 앨범 별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런 편리함을 위해선 id3tag의 편집이란 수고스러움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나노 3세대, 아이팟 클래식, 터치 라인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Coverflow 기능은 확실히 시각적인 만족스러움을 준다. 단 하드웨어적인 한계 때문 일지는 몰라도 풀앨범으로 구성되지 않은 (잡스럽게 섞인) 1000곡 정도의 mp3를 넣은결과 커버를 읽어들이는 속도가 스크롤 속도를 쫒아오지 못하는 딜레이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포터블 기기인 iPod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히 인정할만 수준 이었지만, 관리와 전송을 위한 클라이언트 iTunes는 꽤나 짜증을 유발하는 구석이 있다. 동영상 지원을 빌미로 quicktime 을 끼워팔기하는건 애교로 봐준다고 쳐도, 커버이미지를 파일에 등록하기 위해 한 10기가 정도의 파일을 보관함에 등록하니 90메가 대로 치솟는 메모리 점유율을 보노라면 맘이 불편하지 않을수가 없다. (150기가 정도의 파일의 자체 db로 관리하는 foobar2000 의 경우엔 6~70메가 정도의 점유율을 보여준다.) 다행히도 iTunes가 꼴보기싫은 사람들을 위해 몇가지 대안 프로그램이 존재하는데, 본인은 이전부터 음악파일을 foobar2000 으로 관리했던터라 foo_dop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iPod을 운용하고 있다. 물론 대안툴이기에 스마트 재생목록 & 팟캐스트 동기화, 동영상, 사진 전송같은건 할 수 없지만, 순수히 음악만 듣는 사용자라면 완벽하게 대체 운용이 가능하다. (앨범 커버의 경우 폴더내에 folder.jpg 를 자동으로 db 에 입혀준다. 이 기능덕에 개개의 파일 id3tag에 이미지를 추가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