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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여우야 뭐하니’ 국회서도 논란 기사를 보고

[2006 국감]‘여우야 뭐하니’ 국회서도 논란

이 드라마를 본적이 없기에 정말로 야한지 안야한지는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의 국정감사[각주:1]에서 이런게 포함되있는줄은 처음 알았다. 연예인 출연료 부분도 문제 삼고있지만, 연예인 페이에는 관심없으니 제끼고, 기사에 언급된 국회의원들이 야함을 지적한 부분을 인용하자면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여성 연기자가 웃옷을 거의 드러내놓고 남자와누워 있는 장면, 남성 연기자가 여성 연기자의 손을 끌어 자신의 바지 위 성기 부위에 올려놓는 장면, 차에서 성행위를 하는 장면 등이 버젓이 지상파로 방송됐다"고 비판하며 "교묘하게 시청률을 의식한 비열한 시선집중 전략"이라고 MBC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말에 따르자면, Topless(100% 까지는 않았겠지만.. 개념상), Petting, Car Sex 요 3가지가 문제란 소린데, 이 3가지가 왜 문제가 되는걸까? 방송에서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음란한 행위라서? 위의 말만 놓고 보면 여우야 뭐하니 란 드라마는 지상파에서 성적인 요소만을 추구하는 섹스 드라마로 매도 되기 쉬워보인다. 국회의원들은 이 드라마가 야해서 문제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란 생각에 굳이 이기사를 보고 드라마를 보기는 귀찮고 해서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을 살짝 뒤져보았다. 야하다고 뭐라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론 이 정도 가지고 뭘 그러느냐란 의견이 대세였다. 물론 이 의견은 야하네 마네에 한정된 의견들이고 전체적인 시청자 의견을 보면 야하네 마네는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

고현정이 국회의원들이 문제 삼을정도로 야한 연기를 했단 말인가?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_-;

고현정이 국회의원들이 문제 삼을정도로 야한 연기를 했단 말인가?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_-;

시청자의견중에서도 말이 나오긴 했지만, 굳이 이드라마에서 문제가 될점을 꼽으라면 드라마의 시청자 관람가가 15세라는것뿐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15세라서 문제가 되는걸까? 아니다. 실상 시청자 관람가란 허울좋은 가이드 라인[각주:2]일뿐이고, 지상파에서 어찌 감히 그리 야한 것들을 내보낼수 있느냐가 문제일것이다. 드라마에서 성적인 코드를 삽입하면 애들에게 해롭네 뭐네 라고들 말하는데, 성교육은 드라마가 하는게 아니다. 학교에서 하거나 부모님이 할일이다. 엔터테인먼트로써 성적 코드를 이용하는게 2006년 한국 국민 정서에 그리도 문제가 되는건가? 미국, 일본 처럼 오픈된 성적마인드는 아니겠지만, Topless, Petting, Car Sex 가 문제가 될정도로 우리 사회가 섹스를 터부시하는건 아니지 않은가? 정말로 이 드라마가 야해서 문제가 되는 드라마라면 시청자들이 알아서 문제제기하고 사회적인 이슈가 되지 않겠는가 (*물론 이드라마와 관련된 신문 뉴스는 이전에도 본적은 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얄팍한 드라마 홍보용 기사 내지는 국민 정서 대변이 아닌 미디어 주체로의 의견이라고 생각되는 기사들이었다.)

문제가 되는 드라마도 보지않으면서 이리 길게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뉴스를 보면 유난히 섹스와 관련되어 숨기고 가리려는 시도들이 많이 보여서 일것이다. 그리고, 예전엔 미처 몰랐는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섹스생활에 참 관심이 많은것 같다. '섹시?'한 정치권, 손에 손에 '성인용품' 란 기사를 보면, 리얼돌은 써본적도 없고 본적도 없어서 그게 그리 문제가 되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으니 패스하고, '국산 에로' 성인용 비디오가지고 이래도 되겠냐고 열내면 어쩌자는 소리인가? 국회의원들은 대한민국 남자들을 절간 수도승으로 만들 생각인가? 국회의원분들께 부탁하노니 되도않는 내숭은 그만떨고 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로 즐기게 냅둬라, 정히 국민의 섹스라이프가 걱정되면 누차 말하지만 애들 성교육부터 제대로 시켜라.

P.S
보지도 않는 드라마로 이리 길게 포스팅을 하고나니 이 드라마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1. 정확한 명칭은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를 상대로 열린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국정감사이다. 참 다양한 분야로 국정감사를 하고 있구만.. 내용과는 무관하지만 성추행 전력의 최연희 의원님도 이 국정감사에 참여중이시려나? [본문으로]
  2. 13세 시청자가 15세 관람가 드라마를 보고 야하다며 시청자 소감글을 남기고 있다. 너 왜 13살인데 15세 관람가 드라마를 보냐라고 따져야 하는가? 같이 본다는 부모님을 탓해야 하는가? 어쨋든 시청자 관람가란건 허울좋은 가이드라인임에 분명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