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김구라, 이경규 라인에 완전 합류?

김구라, 이경규 라인에 완전 합류?

김구라, 이경규 라인에 완전 합류?

티비 오락 프로는 그다지 즐겨보지 않지만, 2가지 프로그램은 매주 챙겨보고 있다. '무한도전'과 '그랑프리쇼 불량아빠 클럽' 2가지인데, 무한도전이야 요즘 상한가를 달리는 프로그램이라 재밌게 보고 있고, '그랑프리쇼 불량아빠 클럽'는 개그맨 김구라의 출연때문에 매주 챙겨보고 있다. (물론 육아를 빙자한 말빨 버라이어티쇼?라는 신선한 컨셉도 매주 챙겨보는 이유중 하나이다.)

개그맨 김구라를 처음알게된건 2003년 우연히 딴지일보에 오인용의 플래시를 보러갔다가, 연예인 지옥과 함께 올라와 있는 구봉숙[각주:1]의 엽기극장이라는 플래시를 보게된것이 계기였다. 지상파란 굴레에서 벗어난 구봉숙의 팬/연예인/정치,경제인등 대상을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독설/욕설/비판은 당시로썬 상당히 쇼크면서도 재미가 있었다. 유료결제까지 해가면서 딴지일보에서 방송하던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을 매주 챙겨들었고, 도시탈출이라는 이들의 팬클럽에까지 가입하면서 더욱 빠져들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그 세를 점점 불리던? 구봉숙의 리더 김구라는 KBS FM 공중파 라디오에 가요광장 프로그램을 맡게 되면서 음지에서 양지로 가듯 공중파에 서서히 출연하기 시작했다. 김구라의 팬으로써 공중파 진출은 매우 반가운 일이었으나, 특유의 독설 개그를 순도 100%로 즐기지 못하게 된건 좀 아쉽게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씻어내듯이 2006년 초반 그랑프리쇼 불량아빠라는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들어가더니, '불량아빠'란 컨셉에 들어맞는 개그를 날려주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동시간대에 야심만만이라는 강력한 프로그램이 있어서 시청률에 있어서는 부진하지만, 이전 스타골든벨이나 여타방송에서 나오던 모습과 달리 확실히 컨셉을 잡고 웃긴다는 느낌이 든다. 그뿐만 아니라 '불량아빠'를 통해 속칭 '이경규 라인'에 김구라가 합류 했다고 하더니 정말인듯 하다. 이경규 사회의 추석 특집프로그램이나 오늘 방영되는 일밤의 코너에도 출연하는것이나, 모대학 강연회에서 밀어주고 싶은 후배로 김구라를 이야기 한점이나, 개그계 최강의 라인?이라 할수 있는 이경규 라인에 합류했다는것은 김구라의 팬으로써는 굉장히 반가운 이야기다.

이전과 같은 독설과 하드코어함을 이제는 볼수 없지만, 사채개그나, 날카로운 입담으로 공중파에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개그맨 김구라. 이경규 라인을 타고 부디 탄탄대로를 걸어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를 하는날까지 성공하기를 빈다.

  1. 구봉숙은 김라, 황알, 노자 3명의 이름에서 가운데 글자를 따와서 지은 개그 트리오의 명칭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