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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2 DEUX : 무관의 제왕 (8)

DEUX : 무관의 제왕

Posted 2006.12.12 19:00, Filed under: 음악

DEUX

DEUX

DEUX 라는 그룹이 한창 활동했을 당시 국민학생이던 본인은 사실 DEUX 를 찾아듣는 팬은 아니었다. 당시 문화적인 이슈 그 자체였던 서태지와 아이들이야 알고 있었지만, 전반적인 대중가요 자체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탓이리라. 그 탓에 가요시장의 황금기였던 90년대 초중반에 쏟아졌던 수많은 명반과 가수들을 철지나서 접하고 뒷북으로 들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살짝 삼천포로 빠진 이야기를 다시 DEUX로 돌려보면, DEUX 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다소 급작스런 DEUX 의 해체와 그 해 겨울 멤버 김성재의 사망 사건 이었다. 아쉽고도 충격적인 이 사건은 뒤에 언급하기로 하고 시간을 조금 앞으로 당겨서 듀스 초기부터 그들의 활동과 음악을 짚어보도록 하자면...

1993 년 4월 발매된 듀스의 1집 'DEUX' 는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 불어닥친 댄스 열풍의 아류로 치부될뻔한 상황속에서 타이틀곡 '나를 돌아봐'가 히트하게 되며 가요계에 그 이름을 알리게 된다. 1집의 열기를 이어가듯이 그해 11월에 발매된 2집 'DEUXISM' 에서 '우리는' , '약한 남자'의 히트로 일개 그룹에서 점점 그 존재감을 높여가기 시작한다. 타이틀곡만 언급하면 아쉬우니 2집에서 빼놓을수 없는 곡을 하나더 꼽아보자면, 락 그룹 H2O 와 함께한(피쳐링 이상의 공동작업이었던), Go ! Go ! Go ! 는 당시 가요들에 차용된 랩과 달리 '고' 로 각운을 강조한 가사로 랩에 있어서 라임의 개념을 확실히 심어놓은 트랙이었다.

DEUX`s Discography & 故김성재의 유작 솔로 앨범

DEUX`s Discography & 故김성재의 유작 솔로 앨범

뒤이어 발매된 2.5집 'Rhythm Light Beat Black' 은 신곡 + 기존곡의 리믹스로 발매된 음반으로 듀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곡이 된 '여름 안에서' 가 수록되어있다. 기존곡의 리믹스 중 와닿는것은 사실 그다지 없었지만, 앞에서 언급한 '여름 안에서' 와 가요화 되지 않은 온전한 형태의 힙합 트랙 'Time 2 Wreck' 만으로 그 가치가 충분한 음반이라 생각한다. 1995 년 4월 발매된 3집 'Force DEUX' 는 이현도가 당대의 프로듀서로써 인정받을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명반이었다. 가요화된 뉴 잭스 윙 사운드의 '굴레를 벗어나' , 슬로우 잼 넘버 '다투고 난 뒤' , 한국의 훵크 마스터 한상원의 기타연주로 빛이 더해진 'Message' (한상원과의 작업은 이현도의 솔로 앨범에서도 쭉 이어지게 되며, 합작형태의 D.O Funk로 발전하게 된다.) 등 여느 앨범 보다 매력적인 트랙이 많았던 3집이었다.

3집 발매 이후 드라마,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사건이 벌어지고 만다. 당시 음반사와 맺어진  DEUX 로써의 계약이 정당한 대우에 미치지 못한것과 여러 복잡한? 상황으로 부터 탈출 하기위해 이현도와 김성재는 DEUX 를 해체를 하고, 미국에서 김성재의 솔로음반 준비를 하게 된다. 김성재의 솔로앨범은 11월에 발매되고 타이틀 곡 '말하자면' 의 첫방송이 공중파를 타고 난 다음날 호텔에서 김성재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흥분제를 주사한 흔적이 있다.' '누가 주사를 놨는가.' 당시 연인으로 알려진 김모여인이 용의자로 몰리는등 수많은 말과 의혹이 난무했던 이 사건은 끝내 미결처리된채 묻혀지게 된다. 이 후 발간된 이현도의 자서전에는 듀스 당시부터 연이 있었던 용의자 김모 여인에 관한 비난과 의혹에 눈길이 서린 글이 실려있기도 했다.

DEUX의 해체와 김성재의 죽음으로 인해 DEUX는 가요계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된다. 이현도가 솔로로써 커리어를 계속 이어나가고는 있지만, DEUX 때처럼 가요계의 중심의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지는 않다. 흔히 DEUX 를 말할때 동시대에 등장한 서태지와 아이들의에 의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된 그룹이라고들 한다. 인지도나 대중적인 영향력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댄스음악, 흑인음악의 음악성의 평가에 유난히 인색한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DEUX 는 90년대 당시 팝씬을 주도하던 흑인 음악의 이해와 가요로의 도입에 있어서 여타 그룹보다 월등한 퀄리티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그룹이었고, 댄스 듀오/그룹으로써 DEUX에 미치는 그룹은 이후로 찾아볼수가 없었다. (클론은 퍼포머로써의 역량과 대중적인 인기에선 DEUX에 뒤지지 않을지 몰라도, 음악의 주체성에 있어서 김창환 사단의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제2의 DEUX를 표방하고 나섰던 언타이틀은 그 싹수를 피우지 못하고 해체를 맞이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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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재즈벌레 2006.12.12 22:18 신고 Delete Reply

    오.. 드디어 듀스 리뷰가 올라왔군요. 글 잘 봤습니다.
    중고딩 시절, 힙합을 찾아듣게 했던 장본인이었던 듀스였었는데... 아직도 즐겨 듣고 있죠. 저는 2.5집의 떠나버려! 도 상당히 맘에 드는데 표절 시비가 살짝 있었던 듯 하군요. Time 2 Wreck는 가히 압권이구요 ㅋㅋㅋ

    1. Re: # StillGyo 2006.12.13 00:50 신고 Delete

      노래만 올리기 썰렁하니 글을 좀 써보긴 하는데
      남들 다 아는 이야기만 써놔서 리뷰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입니다;
      그래도 이왕 올리기 시작했으니 다음엔 이현도의 솔로앨범쪽을 올려볼까합니다 :)

  2. # bono 2006.12.13 15:57 신고 Delete Reply

    나를 돌아봐 이 곡 얼마만인 지... ㅎㅎㅎ
    사실 저도 StiiGyo 님과 같은 케이스입니다. 뒤늦게 찾아 듣게 됐죠. ^^
    모르는 곡들까지 잘 듣고 갑니다. :)

    1. Re: # StillGyo 2006.12.13 19:34 신고 Delete

      글을 쓰면서 내내 듀스노래만 리핏해서 들었는데, 10년도 넘게 오래된 노래들인데도 지금 들어도 유치하게 안들리더라구요. :)

  3. # 꽃보람 2006.12.15 07:38 신고 Delete Reply

    "오에오~ 오에오에오~!"
    듀스 좋아합니다~~ ^^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 정말 멋지구리합니다!
    딱 들어맞는 제목인듯...

    전 김성재 앨범 나오자마자 사서, 검은띠(그거 뭐죠? 고인사진에 두르는 테...-_-; )가
    프린트 되지 않은 CD를 가지고 있었어요.
    듀스... 특히 성재형 너무 좋아했는데, 어이없이 죽어서 너무 안타까웠어요...

    수학여행가면 장기자랑시간에 태지형 춤추는파랑 듀스파로 나뉘었었죠. 저는 서태지 광팬이었지만,
    춤출때만은 온리 듀스였어요. 이 두사람의 춤과 스타일은 지금봐도 여전히 포스가 엄청나요.

    1. Re: # StillGyo 2006.12.15 10:09 신고 Delete

      듀스 시절 비디오 클립들을 보면 춤은 요즘 애들한테도 안밀리는것 같더군요 :)

  4. # 제트맨 2006.12.30 06:59 신고 Delete Reply

    엌!!!!!!!! 듀스!!!!!
    전 서태지와 아이들보다 듀스를 좋아했었는데.... 이 글 정말 반갑네요!!!
    무엇보다 그 탁월한 편곡능력, 지금 들어도 손색없는 사운드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절엔 기껏해야 ATARI장비를 썼을텐데 -0-;;;
    대중적이면서 아트스트한 기질을 가진 댄서블한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점점 사라지는 가요계가 실망스럽습니다. ㅠㅠ
    현진영, 서태지, 듀스...다운 팀은 없는거냐!!!
    글 잘 읽었습니다. (__)

  5. # 가슴뛰는삶 2008.07.17 01:10 신고 Delete Reply

    저도 트랙백 걸고 가요.
    참으로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아쉬운 그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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