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fm으로 알아보는 3년간 음악감상 기록

Posted 2009.06.09 00:02, Filed under: 음악
Top 15 Artists

Top 15 Artists


그냥 습관처럼 Last.fm에 방문했다가 그동안 5만여곡을 넘게 플레이한걸 보고 여기저기 살펴보니 내가 이렇게 음악을 들었나 싶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Last.fm 에 가입한게 2006년 7월이니 얼추 3년간 차곡차곡 데이터를 쌓아온셈이고, 5만4천여곡을 들었으니 하루에 대충 50여곡씩 들은셈이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는 주로 음악을 듣는 foobar2000으로 알아보는게 좋겠지만 0.8에서 0.9로 버전업 하면서 1번 0.9.x 버전업을 하면서 1번 이렇게 2번 Playback statics 데이터를 날려버려서 근 1년 정도의 데이터밖에 없는 상태니...

영광의 1위는 King of new york Jay-Z. Blueprint 앨범과 MTV Unplugged, The black album 을 하드가 닳도록 들은덕에 플레이 카운트가 유일하게 1천번을 넘겼다. 2위는 국민학교때부터 팬이었던 이승환옹.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은 無敵傳說 라이브 앨범. 시디피로 음감하던 시절에도 기스가 나도록 들은 앨범인데,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지나칠수 없는 앨범이다. 3위의 X Japan은 약간 의외. 플레이 타임이 긴 곡들이 많아서 꽤 스킵했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발라드 넘버보다 Rusty Nail을 더 많이 들었다. 4위는 노익장 Santana. 재기의 시초였던 Supernatural 이후의 앨범들을 주로 들었다. 이때 이후의 산타나의 행보에 대해서는 꽤나 호불호가 갈리는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여러 보컬리스트와의 콜라보를 보여주는 요즘 앨범이 더 귀에 감긴다. 5위는 섹쉬가이 Trey Songz. 1~4위까지는 워낙 앨범수가 많은 가수들이지만 단 2장의 앨범으로 5위에 오른걸 보면 엄청 들은듯. 하긴 1집 I gotta make it 에 빠졌을땐 근 1달은 트레이만 듣고 살았으니.. 6위의 Musiq soulchild 는 근래에 발매된 앨범들은 듣지 않지만 1~3집은 많이 듣고 있다. 특히 Juslisen 앨범의 Dontchange는 가사까지 외울 정도로...

공교롭게도 자기 이름 처럼 7위에 랭크된 세븐. 내가 칠득이 음악을 이렇게 많이 들었나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이니.. 8위의 태완은 정말 사랑해 마지 않는 가수인데, 정규앨범이 달랑 1장 뿐이라 8위인듯 하다. 비가 운영하는 제이튠으로 욺겼다고 들었는데 2집이 당최 나올 기미가 안보이니 그저 아쉬움뿐. 9위는 마이 앤트 메리. 4집 Drift에 워낙 심하게 꽂혀서 나머지 앨범들도 다 들어봐야지 하다 까먹고 4집만 듣고 있는 중... 10위는 DT의 차지. 뭐 한때 팬클럽에도 몸담았을정도로 미친듯이 들었는데, 그 애정은 3집까지만 유효했던듯. 게다가 한창 DT를 듣던 CDP에는 Last.fm scrobbler가 없었으니... 11위의 김사랑은 2007년에 내놓은 복귀작 U-Turn 덕택에 이만큼 들은것 같다. 1집은 별로 꽂히는 곡이 없었고, 2집은 난해해서 패스했는데, 오랜 잠수끝에 내놓은 3집은 그냥 완전히 꽂혀버렸다. 12위는 서태지.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이들이라면 뭐 잊을수 없는 사람이니까... 인기는 아이들 시절이 나았겠지만 음악은 솔로인 지금이 듣기 더 좋은듯. 13위는 천재 프로듀서 랍티. 1집과 2집이 워낙 극과 극을 달리는 앨범이긴 한데, 플레이수는 2집에 치중되어 있다. 14위는 Maroon 5. 정규 앨범 2장다 좋아하긴 한데 Songs about jane 앨범이 아무래도 좀더 애정이 간다. 특히 Songs about jane 의 Sweetest Goobye 는 내 Top Tracks 차트에서 1위에 랭크되어 있다. 15위는 릴라박의 워너비지 싶은 R. Kelly. 제일 애정이 가는 앨범은 아무래도 초기작인 12 Play 이다. 재기작인 Chocolate Factory 도 좋지만, 12 Play의 알찬 구성을 따라올 앨범은 아직 내놓지 못한것 같다.

Last.fm 으로 라이브러리랑 차트를 뒤적거리다보니 블랙뮤직 일변도일줄 알았던 음악 취향이 꽤 묽어졌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이젠 뭐 그냥 잡탕이 된듯... 그리고 듣는 가수들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최근작들 보다는 한귀에 꽂혔던 과거의 앨범들을 위주로 듣게 되는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Top 15 Tracks

Top 15 Tracks



P.S
탑 15 트랙 리스트를 보면 무려 태양의 곡이 3곡이나 들어있다. 곡수 대비 플레이수로 치면 태양이 1등인셈. 날 더워지려는데 태양 2집은 안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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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띠용 2009.06.09 00:39 신고 Delete Reply

    오오 변해가는 그대!

    1. Re: # StillGyo 2009.06.09 01:42 신고 Delete

      원곡도 좋지만 라이브 버전 편곡이 워낙 좋죠.

  2. # 엘군 2009.06.09 00:43 신고 Delete Reply

    어째 탑 15이 제 마음에 쏙 드는군요-ㅋ

    1. Re: # StillGyo 2009.06.09 01:44 신고 Delete

      우리 취향이 비슷한가봐요 ㅎㅎ

    2. Re: # 엘군 2009.06.09 02:28 신고 Delete

      분위기 있는 바나 까페에서 제가 원하는 노래 틀고 앉아있으면 참 좋은데 말이죠-ㅋ

    3. Re: # StillGyo 2009.06.09 02:39 신고 Delete

      소싯적엔 음반 가게 같은거 차려서 내 취향을 고객한테 마구 주입하고픈 꿈이 있었지만... 요즘 같아선 폐업처리하기 쉽상이긋죠 ㅎㅎ

    4. Re: # 엘군 2009.06.09 02:44 신고 Delete

      홍대의 이리까페 정도라면... 꿈에 근접하는 걸까요?ㅋㅋ

    5. Re: # StillGyo 2009.06.09 02:57 신고 Delete

      수도권 촌놈이라 이리까페가 어딘가해서 검색해보니 분위기 좋네요. 역시 서울의 문화생활은... 그나저나 엘군님 늦은 시간에도 이리 신속한 리플을 달아주시는군요 ㅎㅎ 저는 내일 간만에 학교가는 날이라 먼저 들어갑니다요~

  3. # Kuro™ 2009.06.09 09:29 신고 Delete Reply

    문화생활을 즐긴지가 얼마나 됐는지...
    극장에 간지도 1년이 넝었네요...
    얼마전 비보이팀의 마리오네트 공연이 근처에 있었는데,
    집사람에게 가자고 하니 코웃음만 쳤다는....

    1. Re: # StillGyo 2009.06.09 11:31 신고 Delete

      아.. 유부남의 아픔인가요? -_-;; 마리오네트 공연 실제 보면 재미있을것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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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TAIJI 15th ANNIVERSARY 지름 완료

Posted 2007.11.02 22:37, Filed under: 음악
RSS를 읽다가 onesound 님의 서태지 15주년 기념 패키지 예약판매 오픈 글을 읽고 아차 싶은 마음에 YES24를 달려갔지만 이미 품절 상태. 최근 지름으로 YES24에 적립금이 많이 쌓여 있어서 쓰려고 벼르던차였는데.. 오전에 봤던 뉴스라고 방심하고 있었던게 화근. 이리 빨리 예판 시작을 할 줄 알았나.. 적립금이 아까워서 YES24 꺼를 좀 더 기다려 봐야 하나 싶던 찰나

★폭발적인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후 주문 취소된 물량을 가지고 발매일 이후에 재판매하도록 하겠으며, 이에 대하여는 추가적으로 공지를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YES24 의 안내 문구를 보니 슬슬 불안해진다. 9만원짜리 세트를 지를 빠들이라면 주문 취소를 할 확율은 적다. 15000장 한정이 아무리 쉬이 동나더라도, 서태지란 사람 더 찍어서 팔 사람도 아닐꺼 같기도 하고 말이지.. 급해진 마음에 버둥대다 인터파크에서 질렀단 리플을 보고서 후다닥 달려가 카드 결제 완료. 후... 올 한해 지른 시디값보다 더 비싼 세트를 한방에 지르게 만든 한정 판매의 마력이란... 본인이 서태지 빠는 아니라고 생각 하지만 한정 판매라니까 괜시리 약해져버렸단 말이지...

[&] SEOTAIJI 15th ANNIVERSARY

[&] SEOTAIJI 15th ANNIVERSARY

구성품을 살펴보면 정규앨범 CD 7장 + 보너스 적인 요소 (뮤직비디오 DVD + 여행기 DVD + 리믹스 CD) 에 95,400원... 나쁜 가격은 아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정규앨범에 1,2,3집 시절 콘서트 음반 3장이 빠졌다는건데, 한 10년후 쯤 재탕하면서 라이브 음반 포함 ULTIMATE 세트로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도 기특한 점은 정규 음반 7장을 전부 리마스터링으로 내준다는것. 소리란건 들어봐야 그 진가를 확인 할 수 있는법이지만, 그래도 서태지의 가오상 설렁설렁 하진 않겠지... 어쨋든 이번 기념음반세트 발매로 서태지는 팬들에겐 기쁨을 주고 안티들에겐 상업성의 극치라는 공격의 빌미를 주게 되었고, 내년에 내놓을 신보의 마케팅 효과도 거두게 되었다. 어쨋든 내년에 내놓겠다는 신보의 퀄리티... 일단은 기대를 걸어본다.

P.S
이번 지름이 올해의 마지막 지름이 되길 바란다.

P.2 #2
트랙리스트를 재차 확인해보니 1장당 정규앨범 1장이긴 한데, 1,2,3집 콘서트와 Zero Live의 트랙도 추가 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라이브 음반도 세트에 넣어주려면 화끈하게 다 넣어주던가. 라이브 음반은 그 나름대로 연짱으로 듣는맛이 있기 마련인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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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 리스닝의 시작

Posted 2006.11.10 00:25, Filed under: 음악

본인에게 가요/유행가라는 개념을 처음 잡아준곡은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 였었다. 가요 톱텐에서 처음본 예의 쌍권총 춤과 그의 노래는 '노래 좋다'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뿐이었다. 하지만 이후로 가요톱텐은 매주 가능한 빼놓지 않고 시청하게 되었는데,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의 무대를 보고선, 어른들에게 용돈을 타내 5분 거리에 위치했던 근처 서점의 레코드 가게로 달려가 테이프를 구매하였다. 본인에게 있어 최초의 음반 구매이자, 음반 단위의 리스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할수있다.

서태지와 아이들에 대해서 몇번 검색하면 나올만한(누구나 말할법한) 이들의 음악에 대해 썰을 풀자면, 이들의 1집은 가요 시장에 간간히 시도되던 여타 댄스 음악보다 훨씬 Urban 한 느낌으로 만들어 대중을 상대로 히트시켰고, 최초로 유연한 Flow 의 랩을 가미했으며, 댄스 음악에 걸맞게 들려주는것만이 아닌 보여주는 퍼포먼스로써 댄스를 구사하여 눈과 귀를 만족 시켜준 음악이었다. 이중 랩에 대해서 좀더 썰을 풀어보자면 한국가요에 있어서 최초의 랩 하면 사람마다 꼽는 곡이 다르다. 혹자들은 난 알아요 이전에 랩이란 형태가 가요에 차용된 사례로 홍서범의 김삿갓, 현진영의 1집 New Dance 를 들기도 하는데, 이 두음악을 제치고 난 알아요의 랩에 최초란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홍서범의 김삿갓은 랩이라고 하기에 플로우가 너무나 단조롭고, 현진영의 New Dance 앨범의 랩은 난 알아요에서의 랩처럼 전면적으로 부각되는것이 아닌 간주부분에 소스로써 쓰이는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에 최초의 제대로 된 랩은 난 알아요의 Verse 라고 생각한다.[각주:1]

서태지와 아이들 1~2집과 당시 활동 모습

서태지와 아이들 1~2집과 당시 활동 모습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던 1집에 뒤를 이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2집의 하여가는 막 자라나는 리스너였던 본인에게 또 여러모로의 충격을 주게 된다. 락/메탈을 베이스로 깔고 그위에서 랩과 멜로디를 얹어내었다. 하여가를 말할때 빠지지 않는 요소가 간주에 쓰인 태평소 소리인데,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전에 국악의 요소를 가요에 비집어 넣는 시도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초로 태평소/국악의 소리를 어색하지 않게 가요에 얹어내어 대중을 상대로 히트 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1집이 너무나 성공적이었기에 소포모어 징크스를 우려하는 여론도 있었지만, 하여가의 히트로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시로써 남성그룹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 (200만장)을 기록하며, 두장의 앨범 발매만에 최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되고, 대중음악에 관심없는 이조차 이름을 한번쯤을 들어본적있을 법한 존재로 자리하게 된다.

대중적인 인기를 2집을 통해 성공적으로 재확인한 서태지와 아이들은 대중들에게 헤비한 기타 리프가 요동치는 락으로 채워진 3집을 들이밀었다. 당시의 본인의 느낌을 생각해보자면, 황당스러웠지만 또 어색하지는 않았다. 수많은 비평가들이 말하듯,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의 근간을 이뤘던건 락음악이었으니... 3집의 파괴력은 사운드 뿐만이 아니었다. 교실이데아의 메세지는 주 청자층이었던 학생들의 대변 그자체였었고, 발해를 꿈꾸며는 이들을 딴따라로 치부했던 어른들에게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어느 비평가 말마따나 대중적 인기에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더하게 되었다. 명성이 높아짐에 따라 반대급부마냥 미디어의 때리기의 강도도 더해졌다. 음악을 거꾸로 틀면 악마의 메세지가 나온다는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누가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이 사실을 처음 퍼트린 사람 참 궁금하다. 이제는 자신도 부끄럽다고 생각하겠지?), 미디어들은 이를 가지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흠집내기에 바빴었다. 이런 미디어가 뵈기 싫었던건지 :) 서태지와 아이들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4집 앨범 작업을 위해 다시금 대중앞에서 사라지고 만다.

서태지와 아이들 3~4집과 은퇴까지의 활동 모습

서태지와 아이들 3~4집과 은퇴까지의 활동 모습

1년뒤 이들이 내놓은 4집은 여러모로 또다시 화제가 되었다. 타이틀곡인 Come Back Home 은, 랩[각주:2]을 다시금 전면적으로 내세우며, 가출 청소년의 아픔과 회유?를 노래한 이 곡은 3집의 '교실 이데아', '발해를 꿈꾸며' 와 같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키게 된다. (이 노래를 듣고 가출청소년이 돌아왔다는 몇몇 사례가 있을 정도니..) 가사로 파장을 일으킨곡은 Come Back Home 뿐만이 아니었다. 5번 트랙 시대유감의 가사가 공윤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Instrumental 로 수록되어 물의?를 일으켰었다. 음반 사전 심의제도라는 이 고리타분하고 명분없는 제도는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불세출의 뮤지션을 건드린덕에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된다. 컴백홈에 이은 '필승'은 3집음악의 뒤를 잇는 (또한 서태지의 솔로로 이어지는) 본연의 락음악이었고, 뻘건 머리로 물들인 서태지의 비주얼 효과와 더해져 무난히 히트에 성공하게 된다.

대중음악인으로써 정점에 달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은 4집 발매후 이듬해인 96년 1월 31일 서태지와 아이들은 돌연 은퇴를 발표한다. 그당시 그들의 속마음이야 누가 알겠냐만은 살이 내리고 뼈를 깎는 창조의 고통과 부담감과 평범함을 원해서 보통의 젊은이로 돌아가길 원한다는것이 표면적인 이유였다. 여지껏 그래왔던것처럼 앨범준비의 잠적이 아닌, 기약없는 잠적을 선언한것이다. 소녀들은 울고불고 소년들은 아쉬워했고, 미디어들은 벌떼마냥 기사들을 써댔었다. 그리고 그들은 가요계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그대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가요계의 전설로 영원히 미화될수도 있었겠지만, 이후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름을 뗀 서태지, 양현석, 이주노 3인은 각자의 솔로활동을 재개하였다. 서태지는 자신의 음악적 근간이었던 락음악을 솔로 앨범을 통해 계속 들려주고 있고, 사업가로 변신한 양현석은 거대 레이블의 C.E.O가 되었다. 이주노는 (눈물 한번 훔치고) 사실 나머지 둘에 비해 이렇다할 활동을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간간히 미디어를 통해 회자되고 있다.

썰을 풀고나니 이건 순 남들 다 알법한 이야기만 늘어놓은것같다. 그도 그럴것이, 92년 그룹 데뷔이래 솔로 7집을 발매하기까지 십수년간 매 앨범이 발매될때마다 전국이 들썩하고 수많은 방송프로와 텍스트가 양산되지지 않았던가. 본인 깜냥에 뭐 특출날 이야기가 나올 껀덕지가 있겠냐만은... 90년대에 소년/청소년기를 보낸이들의 개인음악사에 서태지와 아이들을 빼놓고 이야기할수 있는 이가 얼마나 되겠는가? 이제는 그때와는 음악취향도 달라지고, 그 시절 마냥 서태지의 솔로앨범에 가슴벅차오르지는 않지만, 추억할수 있는 최초의 뮤지션이기에 그 남다름이 더한것 같다.

  1. 힙합좀 들었다 하는 혹자들은 '난 알아요'의 라임의 문제를 지적할지 모르겠지만, 동어반복이라는 단순한 형태지만 라임을 어느정도 내포하려는 노력은 분명히 있었다. 여담이지만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최초의 랩/힙합음반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후 5년뒤인 1997년에 발매된 김진표 1집이라고 생각한다. [본문으로]
  2. Come Back Home 에서 서태지가 선보인 일명 코맹맹이 랩은 명백히 Cypress Hill 의 B-Real 의 플로우를 모방한것이다. 랩의 플로우말고도 곡의 분위기도 비슷했기에 표절 논란 까지 일어났었지만, 결국은 표절이 아닌것으로 판명이 났다. 표절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한 랩퍼의 플로우를 그렇게 대놓고 따라하는건 서태지 다운 방법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서태지가 솔로 앨범으로 힙합 앨범을 내놓았다면, 아마 본인은 컴백홈의 랩을 두고두고 마음에 걸려했을것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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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06.11.10 11:33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 bono 2006.11.10 16:12 신고 Delete Reply

    정말 당시 가요계로썬 엄청난 시도의 연속이었죠.
    글을 읽으니 당시 느낌도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잘 들었습니다! :)

    1. Re: # StillGyo 2006.11.10 19:22 신고 Delete

      요즘음악에서 벗어나 예전음악들을 들으니 또 나름 괜찮더군요

  3. # 재즈벌레 2006.11.10 17:24 신고 Delete Reply

    하지만 전 힙합의 원조는 듀스라 생각합니다.
    락을 하던 가수의 랩과 원래 랩을 하던이들의 랩.. 이것 때문에 한동안 한참 싸웠었죠 서태지를 좋아하는 친구와 듀스를 좋아하는 제 친구와 ㅋㅋㅋㅋㅋㅋ

    1. Re: # StillGyo 2006.11.10 19:26 신고 Delete

      음 다음글 주제가 DEUX 였는데 재즈벌레님이 미리 짚어주시는군요 :) 김진표 1집을 언급한건 100% 랩으로만 채워진 음반으로써 최초였다는 뜻이었구요. DEUX의 GO, GO, GO , 약한남자, Time 2 Wreck 같은곡이 100% 랩으로 채워진 최초의 트랙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4. # 2006.11.11 15:03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 Re: # StillGyo 2006.11.11 15:38 신고 Delete

      라이어분이 다 찾아주시고 반갑습니다. 달변이라니 부끄럽기 그지없네요. 도탈닉은 StillGyo 로 블로그닉과 동일합니다. 도탈에선 글질은 거의 안하고 눈팅만 하고 있습죠 :) 도탈만세 구라형님 만세입니다~

  5. # Narae 2007.01.09 17:38 신고 Delete Reply

    제에게도 처음으로 앨범을 사서 듣게 된 계기가 되었고, 생소한 락 음악을 접하게 되고...
    이런것들이 다 서태지의 영향이었던 거 같네요. 덕분에 글이 아주 공감이 간다는...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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