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시상식 2006 MKMF
Posted 2006.11.26 11:52, Filed under: 음악시상식을 보며 든 첫생각은 '뭔 상이 이리 많나' 였다.
2006 MKMF 수상 내역 보기
신인이나 올해의 앨범, 최고 노래상 이런것에 대한건 제쳐두고라도 엠넷플러스 모바일 인기상, YEPP 네티즌인기상, 디지털인기상, 엠넷닷컴상 같은 구분이 모호한 상들은 나눠먹기식 시상식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좋지 않나싶다. 장르별 부분 수상에서 락에서 버즈가, 힙합에서 MC몽이 상을 받은것에 대해 불만인 사람도 있을수 있지만, 그런분들은 MKMF 가 방송 출연과 대중적 인기가 척도인 주류음악 시상식이라는것을 잊고 있는게 아닌가싶다. MC 몽과 버즈를 탓할게 아니라 진지한 음악을 가려내는 시상식의 부재[FOOTNOTE]진지한 음악을 가려내는 시상식으로는 2004년부터 열린 한국대중음악상이 있긴 하지만, 대중의 인지도가 현저히 낮다는 문제점이 있다.[/FOOTNOTE]를 탓해야 할것이다.
본래의 시청목적이었던 퍼포먼스에 대한 불만을 짚어보자면 시상식 초반에 트랜스픽션의 해랑과, 노브레인의 불대가리 이성우가 DJ들이 리믹스한 밋밋한 비트위에 노래를 부른것은 좀 에러였다고 생각하지만, 더 큰 에러는 노래부를때 시상식을 메웠던 왜나왔는지 모를 모델들이었다. 혹시 모델이 주고, 해랑과 이성우가 BGM 정도의 역할이었다면, 나의 삐딱한 해석이 잘못된것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론 라이브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아야하는건 뮤지션이라고 생각하기에 삐딱하게 보였나보다. (더 불만을 덧붙이자면 우리나라 방송에서 음향상태 깝깝한거야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가 해랑, 이성우 둘다 마이크의 음량상태가 참 답답했다. 물론 이후의 라이브 무대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2006 MKMF 공연 모습들
피날레 무대는 조PD 와 브라운 아이드 걸스(그룹명이 참...)의 Free Music 이란 곡이었는데, 2000년의 한국힙합 올스타 무대나, 작년의 무브먼트와 전인권의 합동 공연에 비하면 스케일이나 만족감이 떨어지는 무대였었다. 매년 MKMF 를 볼때면 괜찮은 퍼포먼스가 1,2개씩은 꼭있었는데, 피날레 무대까지보고선 끝내 씁쓸해지는건 왜일까. 힙합더 바이브가 폐지이후 M.NET 에 무언가를 기대했던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듯 해서 아쉬운 마음이 드는 시상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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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상이 많기도 하더군요.
전 보지는 못했지만 ㅎㅎㅎ-
공연이 좋았더라면 챙겨보시라고 권하기나 할텐데 이번 행사는 패스하셔도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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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꺼면 왜 시상식이라고 하는걸까요?
차라리 그냥 "연말 가요 축제"라고 하던가...
하나씩 상들 골고루 나눠주고서는 시상식이래...흥!
저 많은 상중 하나도 못받은 가수는 상심이 크겠어요...
그건 그렇고 영화제는 또 왜 그리도 많은 걸까요?
올해만해도 영화 시상식은 4번정도 본것 같아요...흠...
하여튼...행사들 너무 좋아하는것 아냐?ㅋ-
방송 쪽은 음악,영화 보다 더 심하죠 좁은 땅덩이에 방송 3사가 각자 시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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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탄다고 했던 저보다도 더 오랜만의 포스팅이군요 ^^
오늘 누나 결혼식이라고 대전까지 갔다가 고속도로에 갖혀서 못올라올 뻔 했습니다. 피곤해 죽겠네요 ㅠ.ㅠ-
누님의 결혼 축하드립니다
대전까지 다녀오시느라 피곤하실만도 하겠네요.
딱히 잠수타려던건 아니었는데, 딱히 끄적거릴 소재도 안떠오르더군요.
불만거리하나 물은덕에 일단 글하나 간신히 올려보네요.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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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셨군요!
우리나라 시상식은 분야를 막론하고 개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_-ㅋ
수상 내역은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네요.-
10월달에 41개 글을 올렸던 정열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한동안 무기력했었습니다 ㅎㅎㅎ 느긋하게 다시 시작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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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하면 누가누가 더 이쁘게 옷입고 나오나~
전 이것만 관심있어요...
어차피 상이라는게.. 그렇고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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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구경은 영화관련 시상식이 아무래도 낫지 않던가요?
가수들이 옷입어봤자 배우들 간지보다는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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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일도 아닌데요... 옛날에나 자주 봤지, 이제는 전혀 신경도 안쓰는 행사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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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행사란말이 왠지 어울리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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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발, 진행미숙, 볼거없는 공연, 엉망인 앵글, 시끄러운 팬들의 함성.. 정말이지 돈부은 티만 났었어요.. 공연장을 옮기면서 볼게 없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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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의 진행 미숙(국내 특 A급 MC 신동엽으로도 커버가 안되는 레벨의...)도 씹을거리였는데, 글쓸때 잊어먹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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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유재하 추모 공연을 제외하고는 별로 볼거 없었었지요.
올해는 어떻게 될지, 심히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