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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03 Notorious (2009) (15)

Notorious (2009)

Posted 2009.06.03 21:53, Filed under: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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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orious B.I.G. a.k.a Biggie Smalls(이하 비기)라는 랩퍼를 알게된 계기는 공교롭게도 그의 추모곡인 I'll be missing you 를 통해서였다. 당시 북미를 비롯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이곡은 국내에도 어느정도 방송을 타고 꽤 인기를 끌었었다. 1997년 이래봤자 아직 힙합의 H자도 낮설 원시시대였지만, 워낙 멜로디 라인이 좋은곡을 샘플링 했었고, 적절한 페이스 에반스의 보컬 덕에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도 쉽게 이 곡을 즐겼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 때문에 추모곡의 대상자인 비기는 일반 대중들에겐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그저 곡과 멜로디 라인이 좋았었을 뿐이었다. 본인도 그런 대다수의 사람들중 하나였고 I'll be missing you 는 그저 유행가로 잊혀졌었다.

그리고 99년부터 힙합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면서 다시 비기가 내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다. 이미 미국에서는 끝난 싸움이었지만 힙합 리스너로써 스텝을 밟아감에 있어서 웨스트 vs 이스트의 논란 즉 누가 더 짱이야 식의 유치한 논란은 필수 코스 같은 것이었다. 당시 내 취향은 이스트 코스트쪽에 조금더 발을 담근 상태였지만 비기의 음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친구의 CD를 빌려 들으며였다. 당시엔 비기 보단 우탱 클랜에 더 빠져 있었기에 비기를 파고들지는 못했지만, 비기의 음악이나 랩은 꼭 그의 앨범을 통해서만 들을 수 있는것은 아니었다. 당시 90년대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왠만한 DJ들이 돌려대는 비트와 짤막한 구절들에 비기의 곡은 일종의 필수요소와도 같이 쓰였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길어진 서론을 뒤로하고 영화 Notorious (2009)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국내 개봉이 안되서 어둠의 루트로 봐야 한다는것은 참.. 아쉬운 일이다. 뭐 에미넴 주연의 8마일이 극장에 1주일정도 걸렸었던 걸 생각해보면 국내 인지도가 낮은 Notorious 가 정식 개봉될리 만무하긴 하다... 웃긴건 국내 개봉은 안했지만 OST는 라이센스 발매가 되었다는것. 캐스팅을 보면 일단 비기역의 Jamal Woolard 는 비기에 비해 좀 선한듯한 얼굴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싱크로율은 아주 높다(특히 체구가). 목소리는 비기에 비해 좀 가볍다는게 아쉽지만 목소리마저 같으면 숨겨논 동생이란 소리를 들을듯... 2PAC역의 Anthony Mackie는 8마일에서 파파닥을 연기했던 배우인데, 8마일의 마지막 프리스타일 씬에서 원팍 투팍 쓰리팍 이라며 에미넴에게 조롱당한 그 파파닥이 결국 진짜 투팍역을 또 연기하는 상황이란... 아마 제작자가 노리고 캐스팅한게 아닐까 싶다. 릴킴 역의 Naturi Naughton 은 외모는 릴킴과 별로 비슷하지 않았지만 릴킴 특유의 色스러웠던 분위기는 꽤 잘 표현하였다. 뭐 이것과는 별개로 릴킴은 영화에서 묘사된 자신과 비기의 관계에 대해 불만스런 의견을 표출하기도...

영화의 스토리 라인은 비기의 삶을 비교적 짜임새 있게 보여주고 있다. 연출이나 각본에 있어서 특출난 점은 별로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비기의 팬이라면 전율이 돋는 몇몇 장면들이 있다.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비기가 17살 때 브룩클린 거리에서 펼친 프리스타일을 당시 입었던 옷과 쏟아낸 라임들을 영화속에서 충실히 재현한 점. It was all the dream I used to read Word Up magazine 으로 시작하는 Juicy 의 스튜디오 녹음씬 등등... 이 외에도 영화속의 BGM으로 비기의 곡들은 쉴새없이 흘러나오고 그 노래를 아는 사람들은 처음 들었을때의 전율을 다시 느끼며 흠칫흠칫할 것이다. 바로 이 점이 이 영화가 가지는 최고의 매력이다. 오토튠이 난무하는 하이브리드 힙합들이 판치는 요즘에 골든 에라의 정점에 서있던 비기의 정취를 10년도 넘게 지난 지금에서 다시금 느낀다는 것은 분명히 올드비 힙합 리스너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라 할 수 있다. 90년대 힙합좀 들었던 리스너라면 아마 이 영화를 보고 난뒤에 자신들이 한동안 잊고 있던 Ready to Die 앨범과 Life after death 앨범을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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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띠용 2009.06.03 22:13 신고 Delete Reply

    어라? 국내 개봉은 왜 안할까요? 아예 예정도 없는건가요?-ㅇ-;;

    1. Re: # StillGyo 2009.06.03 23:18 신고 Delete

      미국이 1월 개봉이었으니... 뭐 이쯤되면 그냥 제낀거라 봐야죠? ㅎㅎ
      그나마 극장을 찾아갈만한 사람들은 저처럼 못참고 어둠의 경로로 봤을겁니다 -_-;

  2. # Kuro™ 2009.06.03 22:43 신고 Delete Reply

    얼른 봐야겔군요.. ㅎㅎ

    1. Re: # StillGyo 2009.06.03 23:18 신고 Delete

      쿠로님도 소싯적에 힙합좀 들으셨나봐요?

    2. Re: # Kuro™ 2009.06.04 01:08 신고 Delete

      친구들과 쫌 췄죠...;;

    3. Re: # StillGyo 2009.06.04 01:20 신고 Delete

      오... 비보잉을~!

  3. # 하쿠 2009.06.04 10:06 신고 Delete Reply

    저도 힙합 좀 좋아하는데 ㅋ 어둠의 경로 다녀와야겠네요 ㅋ

    1. Re: # StillGyo 2009.06.04 11:28 신고 Delete

      요즘엔 모커뮤니티에서 만든 자막도 같이 돌아다니더군요. 즐감하시길~

  4. # 모노피스 2009.06.04 22:15 신고 Delete Reply

    와...음악 참 멋집니다...@.@

    1. Re: # StillGyo 2009.06.05 00:17 신고 Delete

      20대 초반에 단 2장의 앨범으로 King of New York 의 자리에 올라섰으니까요 :)

  5. # 엘군 2009.06.05 13:54 신고 Delete Reply

    트레일러간지군요- 허.......

    1. Re: # StillGyo 2009.06.05 14:08 신고 Delete

      양키애들이 원래 트레일러 하나는 간지나게 잘 맹글죠.
      암만 후잡한 영화라도 트레일러는 죽여주는...

    2. Re: # 엘군 2009.06.05 14:47 신고 Delete

      트레일러 만드는 직업 쪽에나 뛰어들까봐요..

    3. Re: # StillGyo 2009.06.05 15:17 신고 Delete

      영상쪽 공부하시나봐요. 듣는 소문으론 고쪽이 돈을 많이번다던데요 ㅎ

    4. Re: # 엘군 2009.06.05 23:57 신고 Delete

      관심이 있어서 손을 좀 댔었습니다만, 어렵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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