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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만화/드라마

제가페인(Zegapain)의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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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10월 신작 애니들이 방영됨과 함께 기존에 방영되던 많은 애니들이 완결을 맺었다. 완결이 나지 않으면 1주에 1개씩 찔끔 방영되는것을 참고 봐야한다는 이유때문에 애니메이션을 고를때 가급적이면 방영중인 작품들은 잘 보지 않는편인데, 제가페인 이 작품을 방영시기에 맞춰서 보았다면 완결될때까지 꽤나 애태우면서 보지않았을까 싶다. 그야말로 오랜만에 제대로된 SF/메카물을 감상했다.

이런 장르의 애니메이션에선 SF 적이면서도 음 그럴수도 있지라고 납득시키기 위한 리얼리티 또한 필요하기 때문에 배경과 설정이란게 굉장히 중요하다. 제가페인의 토대를 이루는 배경과 설정은 다분히 매트릭스적인 냄새가 심히 나지만, 제작진은 양자역학 이라는 조미료를 더해 오리지널리티를 더했다.(누구말마따나 일본인들이 확실히 이런 머리는 잘굴린다.) 이 치밀한 설정과 배경덕에 제가페인은 단순한 메카물에서 SF/메카물로 거듭날수 있었다고 본다. 양자역학에 관해선 과학이라면 치를 떨었던 본인으로썬 구구절절히 설명할 스킬이 없으므로 시즈하님의 블로그에 쓰여진 훌륭한 양자 관련글들을 링크해둔다.

제가페인의 메카 디자인을 보면 창성의 에쿠에리온 이라던가, 반드레드 같은 애니의 메카가 연상되는 3D 메카인데, 개인적으로는 2D 메카로된 애니를 보고싶다. 메카의 비주얼에 있어서 3D 가 더 리얼하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2D의 역동성을 보고싶은 사람은 요즘 없는걸까? 메카 디자인에 관해선 개인적으로 아쉬웠었다. 인물에 관해선 딱히 헛도는 케릭도 없었고, 큰불만은 없었지만 히로인인 료코 성우의 목소리는 좀 깻다고 해야하나 26화를 보도록 끝내 익숙해지지 않았다. (26화에서 그 목소리로 임신해서 애기한테 뭐라 말하니 참 이상하더라)

왠지모르게 요즘 SF/메카물이 찬밥신세인거 같았는데 이 제가페인이란 작품으로 간만에 선라이즈가 제대로 해냈다고 생각한다. 선라이즈는 제가페인에 이어 10월 신작에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 란 메카물을 또 새로이 방영할 예정인데, 이 작품 또한 기대가 된다. (이건 메카가 2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