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쓴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본인에겐 음악과 비디오 클립같은 미디어 파일에 대한 수집벽이 있다. (더하여 태그와 폴더, 커버 아트 정리벽까지..) 물론 가끔은 CD 구매를 하기도 하지만, 학창시절의 CD 구매 빈도와 비교하면 요즘은 확실히 구매빈도가 줄었다. 이전에 비해 쉽고 광범위하게 음악을 들을수 있는 요즘이지만, 음악에 대한 애정도를 따지자면 클릭몇번으로 다운받은 요즘 음악과 피같은 내돈주고 구매해 앨범 속지 뒤져가며 들었던 학창시절의 음악을 비교 할순 없을것이다.
작업대상 1호 : 정리상자안의 CD들 |
작업대상 2호 : 케이스가 파손된 CD들 |
- MP3 : 가장범용적인 코덱이지만, 음질대비 용량이 나쁘다는 인식도 널리 퍼져있다. 프라운호퍼 코덱 시절이라면 틀린 사실은 아니지만, 새로운 대세인 Lame MP3는 용량대비 음질 테스트에서 OGG, MPC 와 같은 타 손실압축 코덱을 상당히 많이 따라잡았다.
- OGG : 한때 MP3 가 각종매체로부터 철퇴를 맞던때 대안 코덱으로 부상한 코덱, Q6 같은 중음질 설정에서의 용량대비 음질이 MP3 보다 뛰어나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포터블 기기에서의 배터리 소모량이 MP3에 비해 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 WMA : WMA9 오디오 코덱은 저음질에서의 용량대비 압축효율이 꽤나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CD에 가까운 고음질을 추구한다면 굳이 선택할 이유가 없다.
- MPC : MUSEPACK 코덱은 손실압축 코덱중 고음질 세팅시 가장 용량대비 음질이 좋다고 알려져있는 코덱이다. 국내에서는 그 사용예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지만, 외국 P2P 의 앨범자료를 받다보면 간혹 MUSEPACK 으로 인코딩된 자료를 찾아볼수 있다. 단점이라면 포터블 기기에서 지원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것. (Rockbox 를 이용한 기기중에서 MPC를 지원하는 기기가 있다고 한다.)
- APE : Monkey`s Audio 라 불리우는 가장 범용적인 무손실 압축 코덱이다. 같은 무손일 압축 코덱인 FLAC 에 비해 압축 효율이 APE 가 조금더 (0.5~1메가 정도의 차이) 높은것이 그 이유이다.
- FLAC : APE 와 함께 무손실 압축 코덱의 쌍두마차. APE 에 비해 압축효율은 조금 떨어지지만 APE 보다 낮은 CPU 점유율이 장점인 코덱. 극소수긴 하지만 포터블 기기에서도 (Cowon 의 HDD MP3 플레이어들)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위와 같이 다양한 코덱들이 있었는데, 범용적인 MP3 로 할것인가, 손실압축중 음질이 가장 뛰어나 Musepack 으로 할것인가, 음질따질바에야 APE, FLAC 같은 무손실 압축을 할것인가. 고민끝에 하드 용량을 다소 차지하더라도 그 시절 그렇게 애정깊게 들었던 음악CD들을 가능한 원본그대로 소유하고자 무손실 압축인 FLAC 코덱으로 립핑을 시작하였다.
61분 짜리 음반 1장을 FLAC 로 립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분 24초, 용량은 382MB 이다.
이런 음악의 재발견 덕에 본인의 소유욕은 점점더 커져가는듯하다...
P.S
아마 스캐너를 가지고 있었다면, CD속지까지 스캐닝하는 노가다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스캐너의 가격을 다나와에서 알아보기까지 했다. 이쯤되면 소유욕이 아니라 병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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