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

[謹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저번주 부터 심상치 않은 소식이 계속 들리더니 결국 오늘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차분히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려 해도 소인배 무리들의 대응에 열불이 뻗친다. 고인의 업적을 조롱끼 섞인 글로 폄하하면서 애도를 표한다는 또라이 대변인이 튀나오질 않나. 이 놈의 정부는 만일의 사태가 겁이 나서 경찰들을 도처에 깔고, 고인의 서거를 알리는 시민의 대자보를 미신고 집회란 이유로 찢어버리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이 고인의 서거 후 반나절도 안되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앞으로의 일들이 너무 눈에 뻔하다. 그저 개탄스러울 뿐이다. 더보기
괴벨스의 입@지식채널e 작년 여름, '17년 후'라는 광우병을 주제로 하는 방송을 제작했다가 보복성 인사로 다른 팀으로 인사 발령된 김진혁 PD의 마지막 작품이다. 괴벨스라는 사람은 70년전의 인물이고 대중선동 정치는 70년전의 수법이었지만 지금도 저런 사람들은 도처에 암약하고 있으며 그 수법또한 음성적인 형태로 실현되고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그 괴벨스의 입을 꿈꾸며 만든것이라 예상되는 미디어 법안은 양성적으로 백주대낮에 가결되었다. 위의 영상을 보고 뭐 우리가 나찌화 되겠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그들이 무슨짓을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을 오늘 확인하지 않았는가? 혹 어떤이는 조중동이 방송장악을 한다고 해도 우리한텐 인터넷이 있잖아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마 그 이는 미디어법보다는 덜 .. 더보기
[편견타파 릴레이] 나는 영문과다? 릴레이 포스팅은 참 어색하고 낮설긴 한데, 주 방문 고객이신 엘군님께서 넘겨주신것이라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경어체를 쓰지 않는것은 그냥 글 쓰면서 굳어진 버릇이니.. 엘군님 이하 방문객들은 너그러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나는 영문과 학생이다. 그것도 4학년 1학기를 마친 늙수구레한 말년 영문과 학생이다. 2002년 영문과에 들어온 이래로 느낀 편견은 딱 2가지였다. 이 포스팅은 그 2가지의 편견들에 관한 날라리 영문과 학생의 궁색스러운 변명과 거짓된 풍문의 진상 규명이다... 첫번째 편견은 '영문과니까 영어 진짜 잘하겠다' 참 아이러니한 사실이지만, 영문과 학생이라고 해서 영어를 무슨 원어민 수준 혹은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정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다. 영문과 .. 더보기
6월의 잡담 폭탄급인 전공과목을 하나 빼느라 사회학의 이해라는 팔자에 없는 교양 수업을 듣고 있는데, 기말 시험이 아주 가관. 동남아 국가 이름 외우는 1문제 포함 5문제짜리 시험을 치는데, 애들 적는 꼬라지를 보더니 교수님이 불쌍하다는 듯이 오픈북을 선언... 난 4문제는 자신있고 1문제만 아리까리했는데... 차마 '교수님 이러면 변별력이 없어지잖습니까?' 라고 항의하지 못하고 아리까리한 한 문제를 신나게 풀고 마무리... 요즘 여기저기 글을 보다 보면 20대 개새끼론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 난 아니야란 마음에 열불 나면서도 주위에 널린 정치적 무뇌인들을 보면 할말이 없어진다. 뭐 기본적으로 투표를 안하니까 저런 소리 들어도 할말이 없는거지만... 그래서.. 외국처럼 우리 나라도 투표 불참시 벌금제를 도입해야.. 더보기
100℃ -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쿄롤님 블로그에 올라온 포스트를 보고 한숨에 읽은 6월 민주항쟁을 그린 만화. 그 날의 일들을 단순히 교과서 텍스트 내지는 인터넷 게시물로 읽는것과는 다른 좀더 원초적으로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효험이 있다. 6월 항쟁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픔이 큰 이유겠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최규석 작가의 필력 또한 대단하다. 작년에 웹툰으로 올라온 작품이라는데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공식 배포처는 민주화 운동 사무처이고, 서점에서 책으로도 절찬리 판매중. - 감상 1줄 요약 슬프게도 우리는 선배들이 남겨준 백지에 3번의 똥칠을 해버린셈이다. 남은 여백에 더이상의 똥칠을 해서야 되겠는가.. 더보기
블로거 시국 선언문 뻑하면 블로그 게시물이 차단되는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 글질 하나가 무슨 소용이냐라고 묻는다면 사실 내 빈약한 지식과 이빨로 카운터 펀치같은 대답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블로거 시국 선언문을 붙여넣기 해서 블로그에 올리고 6월 10일, 블로거 시국 선언 현황에 트랙백을 보내는 까닭은 이 지랄맞은 시대에 뭔가 작은 소리나마 힘을 보태고 싶기 때문이다. 본인처럼 글재주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열사분들이 블로거 시국 선언문을 만들고 수정해주고 계시고 이를 자유로이 자신의 공간에 게제할수있도록 펌 허락까지 내주신 마당에 간단한 복사 붙여넣기 정도야 무에 그리 큰 수고겠는가. 블로거 시국 선언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 헌법 1조에서.. 더보기
6월 5일자 리퍼러 로그 논평 흥미로운 리퍼러 로그 3개가 연짱으로 나와있는걸 보고 캡춰해보았다. 일단 첫번째 '게이'라는 키워드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하루에 너댓명 정도는 있다는 것. 이전에 썻던 게이더 테스트가 바로 그 미끼. 검색해서 들어오는 사람들이 진짜 게이인지 아닌지는 판가름 할 수 없지만 어쨋거나 저 리퍼러로그는 볼때마다 살짝 묘한 기분이 들긴 함. 이 마이너한 블로그에도 하루에 너댓번 씩 게이를 찾아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 우리 나라의 게이 증가율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두번째 검색어인 롤리팝은 최근 고정적인 방문자 수를 낚아주는 미끼. 폰이 공짜로 풀려서인지 최근에 더욱 가열차게 낚아주는 경향이 보인다. 연관 검색어로 또 많이 걸리는게 SKT 통합 메세지 함인데 이거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참고 쓰.. 더보기
090527 일상 2005년부터 기른 머리를 저번주에 9mm로 반삭발을 해버렸다. 더 이상 나는 일탈의 범위에 속하는 긴머리 남자가 아니게 되었다. 어깨를 덮고 가슴치까지 오던 머리가 사라지니 상모라도 돌릴 수 있을듯 머리가 한결 가벼워 졌다. 샤워후 수채 구멍이 막히는 일도 사라지고, 방바닥에 굴러다니는 머리카락 뭉치도 사라졌다. 헤어드라이기와 바비리스 고데기는 곧 전역할 동생에게 주어야 할듯. 학교에서 만난 동생들이 죄 낄낄 거린다. 어느 놈은 형 머리 노무현 때문에 잘랐어요? 이러는데 이런 소리를 들을만도 한게 작년부터 지금 3학기 동안 프리 토픽 스피치는 전부 정치 이야기로만 했으니... 집앞 5분거리에 민주당에서 마련한 분향소가 있었지만 차마 그곳에서 분향을 할 마음이 안들어서 학교 갔다 오는길 수원역에 시민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