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Strike 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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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 (이하 CSO)이 첫 오픈 베타를 열었던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설치를 해봤지만 개판인 서버운영로 인한 하이 핑과 링크 데드 난무, 제대로 컨버전도 안된 알파수준의 클라이언트로 인해 30분만에 삭제한 기억을 무릅쓰고 금일부터 시작되었다던 프리 오픈 베타를 한번 즐겨 보았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스팀에서 돌아가는 기존의 CS 1.6을 그럭저럭 욺겨오는데는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서버운영 상태 또한 게임을 즐기기 위해 문제 없을 정도였다. 단 서버 운영방식에 변화점이 생겼는데, 기존의 CS 의 서버는 독립서버에 서버용 프로그램을 돌리는 방식이었지만, CSO는 방장의 시스템이 서버가 되는식으로 개발이 되었다.

그럭저럭 이식된 게임이긴 하지만, 2008년 신작 게임이라고 하기엔 CS 1.6 베이스의 CSO 는 너무 늙은 게임이 되어 있었다. 하프라이프의 모드로 개발되어 첫 릴리즈를 낸 1999년산 게임이 2008년에 본격 등장하는 꼴이라니...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에서 CS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는 3번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번째 기회는 마이너한 인기에도 불구 몇백개(하도 가물가물해서 당시 한국서버 갯수가 기억이 안난다...) 가 넘는 한국 피시방 서버가동율을 보였던 CS 1.5시절. 아마 이 시절이 국내에서 CS의 인기가 최고조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는데, 잘나가던 CS 1.5에서 스팀체제의 CS 1.6으로 이전되면서, 한국에서의 스팀 판권 사업에 뛰어든 스타일 네트워크가 타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피시방측에 시간 정액제 서비스를 도입하려는 시도 때문에 한국에서 카스열기에 찬물을 확 끼얹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피시방의 대다수는 안티 스팀 운동을 벌이게 되고, 카스의 대체 게임으로 스페셜 포스를 내세우게 된다.

두번째 기회는 2004년 온게임 넷에서 CS 리그전을 대대적으로 준비하며, 국내에 CS붐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꽤나 기울였었던 때이다. 그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2004년 WCG 에서 한국의 MaveN 이 세계 4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전의 스팀 체제 이전에서 꺼져버린 CS의 불씨를 되살리기엔 이미 역부족인 상황이었다.

세번째 기회는 하프라이프 2와 CS Source 의 발매였다. 2004년 4분기에 하프라이프 2와 동시에 발매된 CS Source 는 화제성과 게임성이 충만한 작품이었지만, 이미 패키지 게임 시장이 고사된 한국에서는 매니아들이나 하는 게임의 한계에서 벗어날수가 없었다.

위의 세번의 기회중에서 첫번째 기회. 즉 스팀 서비스 국내 도입시에 넥슨은 스팀 1.6 베타시절부터 스팀 서비스 사업자로 활동하였지만, 막상 정식 릴리즈때는 듣도 보도 못한 스타일 네트워크란 회사가 스팀 판권을 꿰차고 한국 CS 판을 말아먹고 말았다. 막판에 넥슨이 스팀 서비스에서 발을 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Valve와 연끊은줄 알았던 넥슨이 2008년이 되서야 CS Source도 아닌 1.6 기반의 게임을 서비스 하는건 무슨 조화일까. COD4, Crysis 같은 게임이 나오는 요즘 비쥬얼에서 한참 딸리고, 스포, 서든 같은 국산 FPS 의 난장 무빙샷에 익숙해진 대다수의 한국 FPS 유저들에게 멈춰쏴를 할 수 밖에 없는 샷감의 괴리를 딛고서 CSO가 한국 FPS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한때 CS에 빠졌던 게이머로써 뒤늦은 등장을 한 CSO를 바라보는 마음또한 착잡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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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er Strike(이하 카스)란 게임을 처음 접한건 수능이 끝마쳤던 2001년 겨울이었다. 친구들과 밤새 놀다 피시방에 가서 처음 마우스를 붙잡았지만, 대부분의 카스 초심자들이 그렇듯이 마구잡이 무빙에 널뛰는 에임덕에 친구놈들 총알받이 신세를 견디다 못해 30분만에 때려쳐버렸었다. 그렇게 기억속에 잊혀져가던 카스는 공익질을 시작하면서 선배를 통해 다시 접하게 되었고, 자상했던? 선배의 지도덕에 카스의 즐거움을 알게되곤, 본인의 게임라이프 패턴대로 -_-; 미쳐버렸었다. 포가튼 사가 이후로 구입안했던 정품게임을 (비록 주얼 시디 5000원 짜리였지만) 손수 구매하여 하루에 몇시간을 총질하곤 했었다.

1.5 에서 1.6 스팀 체제의 변화를 겪으며, 몇만원짜리 카스 모델 팩이라고 폄하되던! Condition Zero 까지 구매해가며 총질했었지만, 카스의 꽃?이라고 불리우는 매치플레이는 한번도 하질 않았다. 이유는 (물론 실력도 안되었지만!) 뭔가 스트레스가 풀리고, 쓸어담는 맛?이 있는 공섭 러쉬 플레이를 좋아해서일것이다. 서당개 3년이면 blah blah~ 3년은 안되었지만 1년 꾸준히 총질하니 초보시절 참혹했던 킬:데쓰 비율은 점점 나아졌고, 본디 좋아하던 러쉬 플레이로 간간히 대박도 건지고, 얄팍하게나마 사운드 플레이도 하게 되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지만, 명필이 아니었던 고로-_-; 몇만원이나 하는 Logitech MX 518 광마우스도 공구로 구매하는 등 근 1년정도는 미친듯이 총을 쏘았었다. 그렇게 카스로 소일하던차 EQ2EAST 한국 서비스 오픈으로 카스는 자연스레 접게 되었고, 그토록 즐겼던 게임이었건만 기억에서 자연스레 잊혀져버렸다.

9킬 12데스의 처참한 스코어

9킬 12데스의 처참한 스코어

지금은 EQ2도 그만두고 아무런 게임도 즐기지 않고 있었는데, 불현듯이 카스 생각이 나서 나리카스 자료실을 뒤져가며 무기 모델도 몇개 받아가며 추억의 공섭으로 다시 접속했지만, 확실히 세월의 공백은 어쩔수 없다는것을 느꼈다. 괜히 버릇이랍시고 칼, 총 바꾸다 죽지를 않나, 겂없던 러쉬플레이는 무모한 론리 러쉬플레이로 바뀌었고, 힘들게 고쳤던 난사버릇은 다시금 재발해버렸다. 테러가 유리한 이태리 맵에서 1:1 킬 데스 비율도 못맞췄으니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하랴. 게다가 예전엔 몇시간 연속해도 말짱했건만, 이건 두어시간했더니 괜히 멀미도 나는것같다. 추억의 게임은 추억으로 두는게 나았던걸까.. 그래도 확실히 AK로 탕탕 맞출때의 쾌감은 여전하다. 킬보다 데스 비율이 원체 높아서 그 쾌감을 느낄새가 적은게 문제지만 :) 앞으로 Vanguard 나 D&D 온라인의 오픈베타가 열릴때까지 딱히 손댈 게임도 없고 하니 간간히 공섭에서 총질을해봐야겠다. 일단 목표는 킬:데스 비율 1:1 맞추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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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특급앙마™ 2006.11.05 16:07 신고 Delete Reply

    카스 저도 한때 빠졌던 게임입죠.
    그런데 이게임은 좀 매니악적인 요소가 있어서
    오래는 못했습니다.
    지금도 하시는 분들 보면 거의 골수 매니아들만 하더군요.ㅎㅎ

    1. Re: # StillGyo 2006.11.05 16:20 신고 Delete

      카르마, 스포 같은 게임덕에 FPS 가 어느정도 대중화 되긴 했지만, 국내에서 카스는 여전히 마이너(=매니악)한 게임이죠 :) 차기 버전인 Source가 출시되고 첫버전이 릴리즈된지 8년째긴 하지만 여태껏 (세계의)많은이들이 즐기는것을 보면 대단한 게임이구나 싶기도 합니다.

  2. # 미디어몹 2006.11.06 18:07 신고 Delete Reply

    StillGyo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헤드라인에 등록되었습니다.

    1. Re: # StillGyo 2006.11.06 19:27 신고 Delete

      이런 소소한글도 뽑으시는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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