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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반지의 제왕 온라인 1차 클베 종료

  13일간의 짧다면 짧은 반지온의 클베가 금일로 일단락 되었다. 그간 수호자 25렙짜리를 하나 키우면서 3.5개의 존을 대략 클리어, 첫 인스턴스 던전인 거대한 고분을 맛보는 선에서 끝마치게 되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는 한다. 3만명이라는 클베답지 않은 클베인원수는 역시나 예상대로 구라좀 보태서 첫날에 절반은 날라간듯 하고, 한 일주 정도 시간이 흐른뒤엔 꽤나 단촐한 인원으로 서버가 유지되었다. 게다가 서버가 추가로 신설되면서 체감 테스트 인원은 더욱 줄어든 용두사미 식의 테스트가 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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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클라이언트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해보자면 한글 입력기가 부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말로 설명하기는 힘든데 아무튼 부자연스러운 한글 입력은 미완성된 클라이언트라는 느낌을 들게 하니, 2차 테스트 이전에는 확실히 수정되었으면 한다. 사실 한글입력기 문제 빼곤 클라이언트 자체의 문제점이랄 것은 딱히 없다. 이전에 언급했던 일부 라데온 계열에서 텍스쳐 깨짐현상도 해결된것을 확인하였고, Q6600 & 4G & Radeon HD 3870 조합으로 승리의 최적화라고 할 수 있을만큼 풀옵에 안티 비방을 걸고도 매끄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반지온은 DX10 모드를 지원하지만 솔직히 DX9과 시각적으로 무슨 큰 차이를 보여주지는 못하는것 같다.

 북미에선 이미 상용화된지 1년이 넘어가는 반지온은 이미 WOW Killer 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 중박 정도의 게임으로 평가가 굳어진 상태이다. 개인적으로 PVE 게임으로써 세세한 시스템(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하는 선 굵은 퀘스트 플레이, 업적&특성 시스템)은 WOW 보단 반지온이 확실히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WOW에서 유저를 빼올만한 커다란 임팩트는 딱히 없다는 생각도 든다. 여담이지만 WOW를 뒤집을 만한 가능성이 있는 게임은 PVP, RVR에 주안점을 둔 Age of Conan 이나 Warhammer Online 이라고 생각이 된다.

 잡설이 길었지만 그래도 성공의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한게임(NHN)하기 나름이라 할 수 있는데, 1차 클베를 끝내면서 2차 클베에 대한 일정을 발표하지 않은건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클베 경험이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게임의 클베는 어떤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게임할 가능성이 큰 클베 유저에게 어느정도 떡밥은 던져줘야하는건 아닌지... 6월까지 발표 안하면 확 AOC나 질러버릴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