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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90년대말 한국 언더그라운드의 흔적

대중음악잡지 SUB 의 부록CD들

대중음악잡지 SUB 의 부록CD들, 폰카에 수전증까지 더해 참 못난 사진이 되어버렸다...

90년대말 인디/언더그라운드 음악이 방송에서 전파탈일은 꿈도 못꿀일이고, 클럽가서 듣는건 서울거주자들만의 혜택이었기에 당시로선 인디/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찾아 듣는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대다수의 리스너들에게 대중음악잡지 SUB는 매월 인디/언더 아티스트들의 데모테이프를 받아 곡을 선정해 부록으로 샘플러 CD를 제공하여 인더/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접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본인도 거의 1년간 SUB 를 구매하며 샘플러 CD를 들어왔는데, 시간이 지나고 음악취향이 R&B, Hip-Hop 쪽으로 편중되면서 SUB 샘플러 시디들은 방구석에서 굴러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그렇게 잊고있었던 그 CD 들을 하드디스크로 립핑하면서 다시 들으니 감회가 새로왔다. 11장의 CD 속의 수많은 아티스트중 그 이름이 떠오르는 이들은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레이니 선, 미선이, 언니네 이발관, Da Crew, Joosuc, 레이지본, 노이즈 가든, No Brain 정도... CD들속의 나머지 아티스트들은 음악을 그만두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