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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Whitney Houston was Diva


Whitney Houston - I Will Always Love You @ Divas Live 99

Divas Live 99 프로모션 포스터

Divas Live 99 프로모션 포스터

추석 작업의 일환으로 그동안 방치 해뒀던 비디오 폴더 속에 쌓여있는 파일들을 정리&감상하다가 Divas Live 99 를 잠시 감상하게 되었다. 메인 출연진은 티나 터너, 셰어, 브랜디, 휘트니 휴스턴 4명이었는데, 이중 티나 터너, 셰어는 이름만 아는 가수들이라 관심이 별로 없었고, 브랜디는 분명히 당시로선 인기가수 였겠지만 나머지 메인 출연진에 비해 연륜? 내공이 부족해 보인다는 느낌이었다.

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건 휘트니 휴스턴이었는데, 그녀의 메가 히트곡 I Will Always Love You 를 들으면서 '괜히 디바라는 소리를 듣는게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노래를 잘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것일까? 부족한 음악적 소양과 막귀를 가진 본인으로썬 음이 몇도 어디까지 올라가네, 창법이 어쩌네 같은 객관적인 근거들을 기준으로 삼지 못하기에 곡에 감정을 얼마나 잘 불어 넣느냐로 호불호를 매기는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음악을 듣는다. 그런 본인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볼때 휘트니 휴스턴은 '디바' 라는 호칭에 걸맞게 노래에 소울을 불어넣었다. 이런 음악을 들려주니 청중들도 자연스레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고 알아서들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각주:1]

10여년 전의 휘트니 휴스턴은 저랬지만, 2006년의 휘트니 휴스턴은 어떤가?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시간이고, 연예계에 영원한 인기가 어디 있던가... 바비 브라운이라는 개 망나니 남편과의 파탄결혼 생활, 알콜, 마약 중독에 이르는 스캔들로 이제는 예전의 영광을 찾기 어려운 휘트니 휴스턴이지만, 그래도 Divas Live 99 속의 휘트니 휴스턴은 '디바'였고, I Will Always Love You 는 '명곡'이었다는것...
  1. 외국 비디오 클립들을 보면 박수와 환호성을 아끼지 않고, Get Up Stand Up, Put your hands up을 일일히 외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자리에서 일어나주는 모습이나,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음악에 맘껏 취하는 모습은 다소 심심하게 공연을 즐기는 국내 청중들에 비해 굉장히 보기가 좋다고 생각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