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3사의 저작권 보호사태를 보며

방송3사, 네이버등 불법동영상 최후통첩 @ MoneyToday 기사 링크

요즘 인터넷 보면 UCC 다 뭐다해서 동영상에 관한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는 마당에 인터넷에 범람중인 자칭 UCC 동영상들의 원소스를 제공하는 방송 3사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단어의 본래적인 의미로 볼때 사실 우리나라 웹에서  저작권에서 자유료운 UCC 동영상이 10분지 1이나 되겠는가? 100분지 1도 안된다고 본다.) 포탈을 그다지 이용하지도 않고 그쪽에서 뜨는 동영상에 관심이 없는지라 사실 별로 와닿지 않는 기사였지만, 본인이 이용중인 웹하드에 방송3사 관련한 드라마/쇼프로 메뉴가 사라짐에 따라 엄포의 여파가 드디어 밀어닥침을 느낄수 있었다.

이용중인 웹하드에 올라온 방송 3사 저작권 관련 공지

이런 방송3사의 저작권 보호의 움직임은 2003년쯤 동영상 다시보기를 유료화 할때부터 아마 예정된 일이었을것이다. 사실 그당시 다시보기를 유료화의 움직임은, 어둠의 경로를 거닐고 다니는 다운족들에게는 딴나라 이야기였다. HDTV 관련 장비가 PC에 일반화 되기 시작하면서 방송 3사의 드라마, 쇼프로들은 HDTV(SDTV)의 고화질영상을 Divx를 인코딩하여 방송 3사의 얄팍한 품질의 300k, 500k 서비스 보다 훨씬 고품질의 컨텐츠를 즐길수 있었기 때문이다.

SDTV로 립된 고화질 불법 영상

500원짜리 저화질 합법 영상

유저들이 불법을 자행하는데는 위에서 언급한 화질차이말고도 방송3사가 내건 요금체계도 한몫하고 있다. 방송 3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긴하지만, 저화질 컨텐츠는 건당 500원/고화질 컨텐츠는 건당 1000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어둠의 경로에서 유통되는 영상과 품질면에서 비교될만한 고화질 컨텐츠로 예를들어 가격을 계산해보도록 하자.^[각주:1] 하나의 드라마를 고화질로 1달간 감상했을때 가격은 무려 8,000 원이다.(1달을 4주로 쳐서 계산하여 주2회 방송을 기준삼음) 다운로드로 소유하는것이 아닌 스트리밍임을 감안하면 너무한 가격이다. 건당 결제가 아닌 1일 자유이용권, 1달 이용권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는 별 매력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집에 TV가 없는것도 아니고, TV의 모든방송이 아닌 기것 몇편의 드라마/쇼프로를 보기 위해 통짜 정액 서비스를 결제하기는 돈이 아깝게 느껴진다.(방송 3사의 한달 스트리밍 이용가격은 10,000~15,000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가격은 딱 웹하드 1달 정액 이용가 아니던가)

불법이란 이유로 단속을 벌인다고 인터넷의 어둠의 경로를 막을수 있겠는가? 이미 끝나지 않는싸움을 먼저 시작해온 MP3 시장을 보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것을 알수 있을것이다. 유저들이 유료 웹하드/P2P 를 이용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정식서비스보다 불법서비스가 컨텐츠를 더 낮은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이다.(동영상 분야는 불법서비스쪽이 품질조차도 앞서고 있다. 경쟁이 될래야 될수가 있겠는가) 방송 3사는 불법 단속의 칼질만 할것이 아니라,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요금에 유저들이 만족하는지 안하는지부터 알아봐야하지 않을까? 유저 needs와 방송3사 서비스의 간극이 좁혀지지않는한 아무리 단속을 해도 방송3사의 다시보기 결제율은 오르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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