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온의 최고 난이도 던전중 하나인 카른 둠을 요 몇일전에 완전히 클리어하였다. 사실 카른 둠은 최고의 난이도라기 보다 최장의 시간 소요 던전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을지도 모르겠다. 점심먹고 12시반쯤 출발하여 6시반에 저녁타임을 가지고 8시부터 다시 시작해 9시에 끝났으니 걸린시간만 7시간정도 걸린셈.
이정도의 시간이 걸린것은 중간보스 헬크감과 최종보스 모로디리스에서 각각 1시간여정도 소요된 삽질의 탓이 있긴하지만, 원큐로 빠르게 클리어 한다고 해도 최소 4~5시간 정도는 소요된다고 봐야 할것이다. 물론 이렇게 장시간을 요하기에 3일 귀속이라는 룰을 적용하긴 했지만, 그날 같이 했던 유저가 내일도 같이한다는 보장이 어디있겠는가 다음날 그 중간 부터 같이갈 새로운 유저를 구하기도 마땅치 않기에 3일 귀속은 그저 재진입을 늦추는 락타임에 불과할 따름이다.
넉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는 바라샬 구간이나. 최근 북14패치로 공략이 까다로워진 헬크감이나, 수차례의 웨이브와 넉백 사망을 막기위한 포지션 선정이 까다로운 모로디리스까지... 카른 둠은 시간도 오래걸리지만 난이도도 확실히 높은 던전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장시간과 높은 난이도에 비해 주어지는 보상이 상당히 미비하다는데있다. 최근 북14패치로 에픽(영웅)급 아이템으로 바꿀수 있는 교역 아이템이 2개 추가 되었기에 망정이지, 이전의 카른 둠은 그저 퀘스트 보상 아이템이나, 낮은 확율로 드랍되는 에픽 아이템 1,2개가 보상의 전부였다. 상황이 이러니, LV45 직업 퀘스트나 하러 한두번 갈뿐, 파밍을 위한 즐거운 인스턴스 던전 파티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연출된다. 들인 노력에 비례하는 적절한 보상은 컨텐츠 디자인의 제일 중요한 요소일지언데, 반지온의 대다수 인스턴스 던전들은 이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런 문제점들이 차차 개선되어지고 있다는것은 알고 있지만, 인스턴스 던전 드랍 아이템의 성능은 더 올려주고,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인스턴스 던전들은 새로이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진다. 3~4분기에 출시될 확장팩 모리아의 광산에서는 부디 인스턴스 던전이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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