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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CPU 쿨러 교체기 - 3Rsystem iCEAGE 120mm Prima Boss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했던때가 겨울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전기 많이 먹고 발열이 심한 Q6600 (B3 스테핑)을 선택했음에도 나는 사제 쿨러를 따로 살 생각을 하지 못했다. 헌데 봄이 오고 마침내 여름이 오자 Q6600의 발열과 인텔 정품 쿨러의 소음을 제대로 실감할 수 있었다. 케이스 오픈선풍기 강풍 쿨링에도 불구하고 Q6600의 온도는 부팅 초기 60℃ / 인터넷 조금하면 70℃ / 풀로드 80~90℃ 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로 치솟고 있었다.

Q6600 so hot~

불타는 Q6600! 정상적인 온도 볼 수 없는 과열상태.

써멀그리스를 잘못 바른건지 행여나 쿨러가 잘못 장착 되었나 싶어서 귀찮음을 무릎쓰고 쿨러 재설치를 해보았지만 온도는 별반 변화가 없었다. 온도가 이리 높으니 쿨러가 놀 수 있나... 2400RPM 으로 열심히 도는 인텔 정품 쿨러의 체감 소음 강도는 선풍기 '강'의 바람소리에도 묻히지 않는 그야말로 굉음 그 자체였다.

업그레이드 할 적에 사제 쿨러를 사지 않았음을 후회하며 다나와와 파코즈를 뒤적 거리며 쿨러 선택을 고민하였다. CPU가 발열이 심한 제품이라 120mm 제품중에 고르기로 하고 여러 제품을 뒤적거려 보았다. 여타의 게시판에서 NV-120과 CJH제품등 여러제품을 추천 받았지만 3만원대 제품은 좀 아쉬워 보이고 5만원대 잘만 제품으로 가자니 돈만원이 또 아쉬울꺼 같아서 중간 가격대인 4만원대에 다나와 인기상품 1위인 3Rsystem iCEAGE 120mm Prima Boss 로 결정을 보았다.

3Rsystem iCEAGE 120mm Prima Boss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120mm 쿨러와 4개의 히트파이프

다음날 제품이 도착하고 뜯어보니 그 크기와 무게에 한차례 놀랐다. 사제 쿨러란 이런 놈이구만 하는 느낌? 케이스가 워크스테이션 급이라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들케이스에 이만한 놈이 들어갈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크기가 NDSL보다도 크니.. -_-; 방바닥에 케이스를 가로 눕히고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정품 쿨러를 떼어내고 빙하기를 보드에 장착하니 LGA775 플랫폼 특유의 보드 휘어짐은 여전히 보여주긴 하지만 정품 쿨러보다는 확실히 보드가 덜 휘어진다. AMD 939/AM2 보드에 쿨러 장착할때는 무서운 생각은 안들었는데 LGA775 보드에 쿨러를 다는건 과장을 조금 보태면 보드를 으스러트리는 기분이다. 보드를 떼어낸김에 케이스 내부와 장치의 먼지도 좀 제거해주다 보니 1시간은 휘이 지나가버렸다.

재조립을 마치고 부팅을 하고 온도를 바로 체크해니 30후반~40초반 이라는 감격스러운 온도를 보여주었다. 인터넷이나 동영상 감상을 약간 하니 40초반, 게임을 30분정도 하고 난후의 온도는 40후반~50초중반 정도였는데, 좀더 과부하가 지속되면 이보다는 더 올라가겠지만 60℃ 선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빙하기의 팬은 자체 팬컨트롤러에 의해 1100~2000RPM 까지 조정이 가능한데 지금은 소음때문에 팬컨트롤러를 중간정도로 맞추고 사용하고 있다. 대충 1400~1500RPM 쯤 되지 싶은데 거의 무시할만한 저소음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결론 지어보자면

  • 인텔 정품 쿨러는 확실히 쓰레기다.
  • 발열 심한 CPU를 골랐다면 술값 좀 아껴서 사제 쿨러를 필히 달아주는것이 좋다.
  • 사제쿨러는 컴퓨터 조립할때 한큐에 같이 조립하는것이 좋다. 나중에 하면 귀찮다.
  • 120mm급 쿨러를 선택하려면 보드 간섭을 확실히 알아보고 살것. 케이스 공간 체크도 당연히 필수.
    괜히 그냥 샀다가 설치 안되면 피곤해지는건 구매자 본인뿐이다.
  • 3Rsystem iCEAGE 120mm Prima Boss는 4만원 돈값을 충분히 하는 제품이다. 덩치가 괜히 큰게 아니다.

쿨러 교체후 CPU온도

쿨러 교체후 CPU온도

P.S
케이스 뚜껑을 닫고 펜컨은 대략 1200~1300RPM 정도로 맞춘상태에서 UPTIME이 12시간에 이르렀을때 측정된 온도는 대략 50~55℃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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